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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메시지 / 시편23편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시 23:1) - 이희우목사 (신기중앙침례교회)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 문장은 주일 설교제목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로 정하셨던 어느 목사님께 인쇄소 직원이 전화로 “이게 다입니까?”하고 물어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대답했는데 그 주 주보에 인쇄된 설교제목이 되었다고 한다. 목사님은 놀랬지만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다윗의 신앙고백문이기도 한 시23편을 로드스(Arnold B. Rhodes)는 ‘지상 최대의 시’라 했고,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은 ‘시편의 진주’라고 극찬했다. 평생을 전쟁터에서 지내고, 늙어서는 자리 지키기 위해 아들과 싸우기까지 했던 다윗은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으로 오히려 행복의 노래를 시작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목자가 되신다는 오직 한 가지 사실 때문이라고 했다. 묻는다. “성도여, 행복한가? 행복하다면 왜 행복한가?”

1) 오! 행복하여라

  대부분의 동물들은 날카로운 이빨이나 뿔, 또는 날랜 발이나 날개, 아니면 보호색이라도 있지만 양은 무기라고는 유일하게 인해전술(?) 정도였을 뿐 사실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몸집도 작지 않고, 흰색인데다 둔하고 눈도 나쁘며 고집까지 세다. 위기가 닥치면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양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목자’다. 목자만 지켜준다면 늑대나 이리, 험한 산길이나 폭풍우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고, 푸른 풀밭으로 인도해 줄 것이므로 먹을 것에 대한 걱정도 밤이슬에 대한 염려도 다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양은 목자 덕분에 행복한 동물이다.

  그런데 인생이 마치 양과 흡사하다. 만물의 영장이라고는 하지만 한없이 나약하고, 어리석은데다 고집도 세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며 군중 속에서 고독하게 산다.

  다윗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랜 세월 장인이자 왕인 사울의 추적을 피해 도망 다니는 처량한 신세였고, 동굴이나 빈들에서 잠을 잤으며 이스라엘과 견원지간(犬猿之間)이었던 블레셋 지역에 피신해서는 침을 흘리며 미친 사람처럼 행세하기까지 했다. 중년에는 성적인 유혹에 빠지기도 했고, 노년에는 아들의 반란으로 궁을 떠나 힘든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윗은 철저히 무기력함을 느꼈을 것이다. 인간의 지혜나 능력이 자신을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시3:5)라고 고백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다”는 행복의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는 목자 되신 여호와께서 푸른 풀밭, 잔잔한 물가로 인도해주실 뿐만 아니라(3절) 모든 위험에서 건져주시고(4절). 어떤 상처든 치료해 주시며(5절) 아버지 집으로 영원히 인도하실 것(6절)이라는 확신으로 점점 더 우렁찬 크레센도(crescendo)의 노래라는 특색이 두드러진다.

  물론 이 노래는 다윗 개인의 노래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노래’이기도 하다. “요셉을 양떼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시80:1) 여기에서는 다윗이 이스라엘을 양,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목자라고 했다. 위로 메소포타미아 문명권과 아래로 애굽 문명권이 있는 이스라엘은 바람 잘 날 없는 외침(外侵)에 늘 시달린 민족이었다. 시23편은 성전 찬송가이자 그런 이스라엘의 공동체의 노래였다.

  오바마 2기와 시진핑, 아베, 김정은 등 리더십이 교체된 주변 열강의 틈바구니에 있는 한반도도 이스라엘과 다를 바 없다. 우리 역시 의지할 분은 여호와 하나님밖에 없다.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잠21:31)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목자 삼을 때만 진정한 행복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2) 내가 영원하리라

  시23편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가 나의 목자’라는 그 자체, 바로 ‘관계로 인한 행복의 노래’다. 다윗은 환난 중에도 노래를 바꾸지 않았다. 소유보다 ‘관계’ 때문이다. 보호나 인도는 다음의 문제, 결혼도 소유 때문이 아니라 그냥 좋아야 행복하듯이 주께서 주시는 복 때문이 아니라 “주님 때문에 행복합니다”라는 자세라야 진정한 행복자다.

  사실 그게 다윗의 고백이다.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오히려 행복했다. 그때만큼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과 잘 통했던 때도 없었고, 그때만큼 큰 은혜를 경험했던 시절도 없었다. 오히려 성공했을 때는 죄 짓고, 배신과 음모, 분열과 전쟁으로 울었다. 그러므로 성공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여호와가 나의 영원한 목자’라는 이 사실보다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 것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 노래의 시작도 다윗의 노래인 시23편의 시작과 같다면 우리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외쳐보자. “하나님,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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