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시골 천주교회의 주일 미사에서 신부를 돕고 있던 한 소년이 실수를 하여 제단의 성찬으로 사용할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습니다. 신부는 즉시 소년의 뺨을 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서 물러가고 다시는 제단 앞에 오지 마!” 이 소년은 장성하여 공산주의의 대지도자인 유고슬라비아의 티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다른 큰 도시의 천주교회당에서 미사를 돕던 한 소년이 역시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습니다. 신부는 곧 이해와 동정이 어린 사랑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여 주었습니다. “응, 네가 앞으로 신부가 되겠구나.” 이 소년은 자라나서 유명한 대주교 훌톤 쉰이 된 것입니다.
  티토 소년은 그 말대로 제단 앞에서 물러가 하나님을 비웃는 공산주의의 지도자가 되었고, 쉰 소년은 그 말대로 귀한 하나님의 일꾼이 된 것입니다.

  지금 내 입에서는 어떤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까? 그것은 축복과 믿음의 긍정적인 말들입니까, 아니면 의심과 저주의 부정적인 말들입니까? ‘말’은 하는 사람의 ‘사상’과 ‘태도’, 그리고 ‘인격’을 나타냅니다. 세대가 악해져서인지 사람들은 말이 많아지고, 거칠어지고,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할 말을 미처 하지 못했을 때는 아쉬움이 남아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되지만 필요 없는 말을 잘못했을 때는 취소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누에가 자기 입에서 내 뱉은 것으로 집을 짓고 그 속에 들어가 사는 것처럼 사람은 그의 말하는 대로 환경이 조성되어 복된 삶을 살기도 하고 불행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입을 잘 간수해야 합니다.  
  잠언 18장 21절에 보면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 쓰기를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고 했습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혀를 잘 다스려야 영적인 세계에 들어갑니다. 말은 그리스도인의 온전함을 재는 ‘자’입니다. 영적인 세계에 깊이 들어간 사람은 말이 적어집니다. 야고보서 3장 2절에는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온전한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말은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큰 힘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입은 “할 말과 안 할 말을 구별 할 줄 아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깊은 음악, 깊은 미술, 깊은 사상, 깊은 철학, 깊은 신앙은 침묵의 산물입니다.  그러나 진정 할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무관심의 ‘죄’에 해당합니다. 언제나 지혜로운 말, 은혜로운 말, 힘을 주는 말을 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