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이라는 배우가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 라는 드라마에서 ‘똥 덩어리’라는 유행어를 남긴 배우다. 2010년에 하지원씨와 함께 출연한 ‘내 사랑 내 곁에’ 라는 영화로 그해 청룡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탔는데 그가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을 했다.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배우라는 재능을 주셨는데 뭔가 부족하게 주셔서 남보다 두 세배 노력을 더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겸손과 항상 미덕이라는 노력을 가지고 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의 수상 소감이 남다르다. 보통은 그리스도인 임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리스도인 인 것을 감추려고 하는데 그는 당당히 하나님께 감사를 한다고 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감사를 할 때는 상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를 하는데 김명민이라는 배우는 부족한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한다고 했다. 부족함 때문에 더 많이 노력하고 부족함 때문에 더 많이 겸손해 졌다는 것이다. 수상 소감이 참 감동적이다. 김명민이 고백한 것처럼 우리 모두 다 부족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부족함 때문에 늘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산다.
건강이 부족하면 왜 나는 건강한 몸을 주시지 않아서 사는 게 힘들다고 불평한다. 재정적인 부족함이 있다.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도 많은데 돈이 부족해서 불만이다. 지식도 부족하다. 아는게 너무 없다. 날마다 공부해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무식하다. 그래서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을 한다.
인간관계의 부족함이 있다. 갈등하고 싸우고 ..욕하고 뒷 담화하고 못 어울려 살지 못하기 때문에 사는게 힘들다. 내 의지도 부족하다. 결심은 하는데 실천을 못한다. 알면서 못한다.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해서 실망하면서 산다. 외모도 부족하다. 몸짱 얼짱 되고 싶은데 배도 나오고 주름도 있다. 이런 것 때문에 낙심하면서 불평한다.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40년간 훈련 시키신다. 광야라는 곳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의식주가 부족한 곳이다. 물도 부족하고 먹을 것도 부족하고 고기도 부족하고 의식주가 다 부족한 곳이다. 그런데 이 광야에서 이 사람들이 부족함 때문에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옷이 없어서 물이 없어서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이 광야에서 죽은 것은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원망과 불평 때문에 죽은 것이다. 그런데 부족함 때문에 하나님의 공급을 체험하게 된다. 그 부족함 때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2장에도 보면 가나라는 동네의 한 집에서 결혼 잔치가 있었는데 잔치에 흥이 익어 갈 때 포도주가 떨어졌다. 포도주의 부족함이다.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시장에 달려가서 포도주를 산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게 갔다. 공급자 되시는 예수님 앞에 나올 때 생명의 풍성함으로 채워 주실 것이다.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이 있다. 2000년 7월에 이화여대 졸업을 앞든 이지선 자매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음주운전을 한 사람하고 교통사고가 났는데 그 차에 불이 붙어서 전신 50%이상 화상을 입었다. 이 화상으로 사람들이 귀신이라고 파충류라고 하면서 놀렸다고 한다. 화상 입은 사람에게 놀리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다. 그런 나쁜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자꾸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숨어 있으면서 치료를 받는데 치료를 받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하고 홈피를 만들어서 하루 하루의 삶을 정리하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그 일기를 홈피에 올리면서 사람들하고 삶을 나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일기를 사람들이 읽으면서 댓글을 달고 치유가 일어났다고 한다. 정말 외모가 예뻤던 22살의 대학생이 전신 화상을 입고 얼굴이 엉망이 되었지만 원망하고 불평하기 보다는 그 부족함 가운데서 예수님을 찾으면서 감사와 찬양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도 변화되고 자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부족함 때문에 사람들이 죽는 것이 아니다. 원망 때문에 죽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부족함이 있을 때 더 주님 앞에 나와서 예수님 찾자.
여러분 부족함 때문에 우리 죽지 않는다. 포도주 못 먹어도 죽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삶이 아름다워 지기 위해서는 온전한 순종을 통해서 부족함이 채워지는 기적을 맛보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