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주기도문 (6 : 9∼15)
주기도문은 유대인들의 사람을 상대로 한 기도와 이방인들의 중언부언하는 기도의 결함을 시정하여 주신 그리스도인의 기도의 표준이다. 주기도문은 간결하면서도 심오한 교훈과 완벽한 조직을 보이고 있다. 주기도문은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기도의 대상을 부르고, 둘째는 여섯 개의 기도조문으로 되어 있고, 셋째는 공영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6:9).
이렇게 기도하라
이것은 문자적이 아니고 내용적이고 순서적인 것이다. 주기도문은 예수님 자신이 하신 기도는 아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실 수 없다. 그러므로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 계신 이라는 말은 불교에서와 같이 만물 속에 계신 하나님이 아니시고 우주 만물을 초월해 계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초월해 계신다. 우주만물은 하나님이 계신 것을 증거할 뿐이다. 우주만물의 신비함과 오묘함은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한다.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언약으로 주신 특권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한복음 1:12).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된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사람을 만드셨다. 창조주란 면에서 자녀는 보편적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자녀라고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께 순종할 때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이다. 여호와는 '스스로 계신'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어떤 원인이 있어서 존재하신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여호와는 완전 무에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다. 여호와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여호와는 영원히 살아 계신 분이시다.
여호와의 이름은 하나님의 본성과 성격과 그 자신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 자신을 가리킨다.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거룩은 세상에서 구별된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의로우시고 선하시기 때문에 속된 세상과는 구별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을 거룩하시게 하여야 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되게 해야 한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속되게 하고 욕되게 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6:10).
나라이 임하옵시며
나라는 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왕으로 계셔서 지배하시는 영역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선과 사랑과 거룩함으로 충만한 세상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위에 임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옵시며'의 기도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불행과 모순과 죄악이 넘치는 이 세상에서 불행과 모순과 죄악이 제거되고 지상천국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이다.
둘째는 개인생활에서 죄악이 없어지고 사회생활에서 부패가 없어지고 국가생활에서 침략과 불의가 없어지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개인생활에서 죄악이 없어지고 사회생활에서 부패가 없어지고 국가생활에서 침략과 불의가 없어지려면 주님이 재림하시는 종말에나 성취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지상천국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하고 죄악과 부패와 침략과 불의가 없는 영원한 천국을 믿음으로 소망해야만 한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뜻은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비는 기도이다.
'하늘'은 하나님과 천사와 백의 성도들이 있는 세계다. 하늘의 천사와 백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한다.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의 통치로 이루어진 곳이 천국이다. 그러므로 천국에는 죄악이 없다. 천국에는 슬픔과 고통과 병들고 죽는 일이 없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고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천국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스스로 성취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룬 것 같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이 이룬 것이 아니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룬 것이다.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는 땅에는 죄악이 관영해 있다.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러므로 땅에서는 거짓과 미움과 싸움과 불의와 살인과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인간세계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져 죄악이 없는 세계가 되기를 기도한 것이다.
땅에는 하늘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져야만 지상천국이 건설 될 수 있다.
지상천국은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 하나님께서 역사 하실 때만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기도의 대상되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부르게 하셨고 세 가지 조건을 기도내용으로 가르치셨다.
첫째,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둘째, 나라이 임하옵시며
셋째,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라는 내용으로 기도를 가르치셨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할 때 먼저 하나님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한다. 언제나 하나님께 대한 기도를 먼저 하시기를 기원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6:11).
사람을 위한 기도이다. 하나님을 위한 기도는 객관적이었으나 사람을 위한 기도는 목적과 더불어 주관적이다.
먼저 육신의 양식을 구했다. 예수님께서는 육신을 위하여 매일의 양식이 필요한 것을 인정하시고 일용할 양식을 위하여 기도하도록 가르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하여 광야에서 지낼 때에는 하나님께서 만나를 주셔서 먹고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만나를 내려 주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날마다 만나를 거두어 먹고살았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신다. 햇빛과 우로와 땅의 작용을 통하여 오곡백과를 맺게 하신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맺게 하신 열매를 가꾸고 거두는 수고를 할 뿐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열매를 주시지 아니 하신다면 사람이 아무리 가꾸고 노력을 해도 열매를 추수할 수 없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리스도인은 식사 때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해야 한다. 또한 일용할 양식을 먹고 사람답게 살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고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6:12).
사람은 하나님께 범죄했고 사람에게 범죄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우주만물을 창조하여 다스리라고 주셨다. 사람은 천지만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천지만물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 천지만물을 만든 사람은 없다. 천지만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다. 천지 만물 중에 몇 가지만 생각을 해보아도 천지 만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태양이 없으면 살 수 없다. 태양이 없으면 생물은 얼어죽는다. 태양이 지구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지키고 있는 것은 신비롭고 기이하다. 태양이 지구에서 멀리 떨어지면 지구의 모든 것은 얼어죽게 된다. 태양이 지구에 너무 가까이 오면 지구는 타버리게 된다.
땅을 만든 사람은 없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다. 땅에 씨앗을 심으면 씨앗대로 식물이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똑같은 땅에 똑같은 거름을 주고 가꾸는데 종류대로 자라고 열매를 맺는 것은 너무나 신비롭다. 종자를 만드시고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되는 것이다.
공기를 만든 사람은 없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다. 산소의 양이 적당해야 살 수 있다. 산소가 없으면 사람은 숨을 쉬지도 못하고 숨을 쉬어도 죽는다. 누가 공기를 깨끗이 하고 호흡할 수 있는 공기를 만들어 주었는가.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사람은 살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아니한다. 하나님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도 아니한다. 하나님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순종하지도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아니하는 것이 죄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값은 사망이라고 하셨다. 하나님께 범죄한 인간은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한다는 것은 지옥의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지은 죄를 용서받으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속죄를 믿어야 한다고 하셨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속죄를 믿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을 하나님 앞에서 내가 지은 죄와 허물을 위한 죽음으로 믿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속죄를 믿으면 하나님께서는 의롭다고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예수님의 십자가의 속죄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아야한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하나의 죄를 위하여 해야할 일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이 내게 범한 죄를 용서하여야 한다. 하나님께 죄사함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므로 하나님께 용서받은 일을 증거해야 한다. 하나님께 죄사함을 받은 자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아니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한 악한자가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야 너와 내가 평화롭게 살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8장 23∼35절에서 비유로 교훈을 하셨다.
어떤 임금이 한 종에게 1만 달란트를 꾸어주었다. 1만 달란트는 6천만 데나리온이다.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품값이다. 노동자가 1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을 해도 365데나리온 밖에 벌 수 없다. 노동자가 70년을 매일같이 일을 해도 25550데나리온 밖에 벌 수 없다. 25550데나리온은 네 달란트하고 1550데나리온이다. 1만 달란트는 164,383년 이상을 일해야 갚을 수 있다.
하나님께 사람이 진 빚은 164,383년 이상을 살아야 갚을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으로서는 갚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임금은 1만 달란트 빚진 종이 갚을 수 없는 것을 알고 몽땅 탕감하여 주었다.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예수님의 십자가의 속죄로 용서하신 것을 의미한다. 1만 달란트 빚을 탕감 받은 종이 나가서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만났다. 1만 달란트 빚을 탕감 받은 종은 100데나리온 빚진 자에게 빚을 갚으라고 했다. 100데나리온 빚진 자는 갚겠으니 며칠을 연기해 달라고 사정했다. 그러나 1만 달란트 빚을 탕감 받은 자는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옥에 가두었다.
이 사실을 안 임금이 1만 달란트 빚을 탕감 받은 종을 불러 말하기를 내가 1만 달란트를 탕감하여 주었으면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탕감하여 주어야 옳지 않느냐고 하고 빚을 다 갚도록 옥에 가두었다고 했다.
예수님은 교훈하시기를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하시지 아니하신다"고 하셨다. 용서의 생활을 힘쓰시기를 기원한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6:13).
시험은 마귀로부터 오는 시험을 말한다. 마귀는 인간을 범죄케하고 멸망에 빠지게 한다.
마귀는 물질문제로 범죄케하고 하나님을 떠나게 한다.
마귀는 명예문제로 범죄케하고 하나님을 떠나게 한다.
마귀는 신앙문제로 범죄케하고 하나님을 떠나게 한다.
생명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떠나면 인간은 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떠나면 살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떠나서 멸망케 하는 시험에 들게 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셨다.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악에서 구원하여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악에 빠지게 되면 멸망한다. 불완전한 인간은 시험에 빠지기 쉽고 악에 빠지기 쉽다. 그러므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시험에 들지 않게 하여 주시고 악에서 구원하여 달라고 기도해야만 한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6:13).
이것은 송영이다.
먼저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부르고 다음에 하나님을 위한 세 가지 기도를 드리고 다음에 사람을 위한 세 가지 기도를 드린 후에 송영으로 신앙고백을 했다.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최대 관심사이다.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설립시킬 권세도 하나님께 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의 흥왕으로 실현될 영광도 하나님의 권한에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원히 있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절대능력을 확신하고 언제나 찬양과 영광을 돌려야 한다. 아멘은 '진실로 그러합니다',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의 뜻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께 영원히 있음을 확신하고 아멘 하시기를 바란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만남이고 신앙의 호흡이다. 기도를 바르게 하므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일은 중요하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주기도문의 내용에 맞게 기도를 해야한다. 언제나 주기도문에 합당한 기도생활을 힘쓰시므로 영생복락을 소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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