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물질생활 (6 : 19 ∼ 34)
19∼24절은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는 것이고,
25∼34절은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으라는 것이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6:19∼20).
예수님 당시의 유대나라에는 은행이 없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돈이나 보물을 땅에 묻어두었다. 땅에 쌓아 둔 재물은 좀과 동록이 해하고 도적이 가져가기도 했고 전쟁이 났을 때에는 전부를 잃어버리기도 했다.
세상에 쌓아 놓은 재물은 언젠가는 없어진다. 재물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만 나에게 가치가 있다. 죽은 후에는 한 푼의 가치도 없다. 재물은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고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몇 천억을 가지고 있다가 죽은 사람은 세상사람들이 칭찬하지 않고 그 많은 돈을 두고 어떻게 죽었느냐고 하고 좋은 일에 쓰고나 가지 쓰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셨다.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것은 하나님의 사업에 사용하고 사람을 구원하고 생명을 살리고 행복 되게 하는 일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실직이 되었다. 퇴직금으로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하여 몽땅 잃었다. 이 사람은 밥을 해 먹을 돈도 없었다. 3일을 굶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낯선 사람에게 염치를 불구하고 동정을 구했다.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1만원을 주었다. 실직자는 식당에 가서 5천원짜리 설렁탕을 시켜먹었다.
그 때 어떤 노인이 식당에 들어와 구걸을 했다. 실직자는 남아있는 5천원을 노인에게 주었다. 노인은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음식점에서 찐빵을 사서 싸가지고 나갔다. 실직자는 노인에게 물었다. "왜 밥을 사먹지 않고 찐빵을 사서 싸가지고 갑니까?" 노인은 대답했다. "저 길가에 신문팔이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애들하고 함께 먹으려고 합니다."
실직자는 노인을 따라 가보았다. 신문팔이 아이들은 미친 듯이 기뻐하면서 노인과 함께 찐빵을 먹었다. 그 때 길을 잃은 개가 한 마리 왔다. 노인은 개에게 먹던 빵 조각을 주었다. 실직자는 개의 목에 있는 주소를 보고 개를 끌고 가서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개 주인은 기뻐하면서 개를 찾아 준 값으로 10만원을 주었다. 그리고 개 주인은 말하기를 "당신같이 양심적인 사람을 만나기 어렵소 내 사무실에서 일을 함께할 수 없겠소"하며 실직자는 그 날로 취직이 되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돈을 쓰는 사람은 복을 받게 되고 영생을 얻게 된다.
평양에 백선행(1848∼1928)이라는 여자 분이 있었다. 백여사는 16세에 안씨 집에 출가를 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출가하던 해에 남편이 병들어 죽었다.
백여사는 평생을 수절하면서 먹기 싫은 것을 먹고 입기 싫은 옷을 입고,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열심히 재산을 모았다. 백여사는 남편을 장사하고 나서 앞 뒤 마당을 파서 씨앗을 뿌려 모종을 만들어 팔고 음식점에서 음식찌꺼기를 모아다가 돼지를 기르고 떡을 만들어 팔고 품팔이를 했다. 20세의 꽃다운 나이에도 얼굴에 분을 바르지 아니했고 고운 옷을 한 벌도 지어 입지 아니했다. 돈을 모아서 땅을 샀다.
한번은 속아서 모래밭을 샀다. 그러나 후에 그 밭이 시멘트 원료가 있는 땅으로 발견되어 일본사람에게 비싼 값에 팔았다. 또 한번은 강동군에 있는 황무지를 협잡꾼에게 속아서 평당 10전도 안 되는 땅을 30전에 샀다. 그러나 그 땅도 시멘트 원료가 있는 땅으로 발견되어 일본사람에게 평당 30원씩 팔았다. 백여사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백여사는 한 푼도 낭비하지 않았다. 집에 손님이 와서 냉면을 대접하면 손님이 먹고 남긴 냉면 찌꺼기는 버리지 않고 백여사가 먹었다.
백여사는 조만식 장로님이 공회당을 필요로 할 때 2800원(쌀 280석)을 기증했다. 1923년에는 광성소학교에 350석을 기증했고 해마다 800석을 기증했다. 1924년에는 창덕소학교에 300석 지기 땅을 기증했고 1925년에는 숭실여학교에 26000평의 땅을 기증했다. 백여사는 총 2천 500석 지기의 전답과 수 만금의 돈을 교육사업과 사회사업에 바쳤다.
이 사실을 안 총독부에서 찾아와 표창하겠다고 했다. 백여사는 한마디로 거절하기를 "나는 내가 할 일을 한 것뿐이다"라고 했다. 백여사는 평생을 먹지 않고 입지 않고 쓰지 않고 모은 돈을 민족과 나라를 위해 바쳤다.
백여사는 한국 여성으로 최초로 사회장을 지낸 여성이었다. 백여사와 같이 재물을 사용하는 것이 하늘에 보화를 쌓는 것이다. 하늘에 보화를 쌓으시기를 기원한다.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6:21).
보물이 있는 곳에는 마음도 있게 된다. 버스 안에서나 시장에서 소매치기가 소매치기를 하려면 먼저 돈 있는 곳을 알기 위하여 "소매치기다"라고 소리를 친다고 한다.
사람들은 돈을 가지고 다닐 때 어떤 사람은 뒷주머니에 넣고 어떤 사람은 안주머니에 넣고 어떤 사람은 바깥주머니에 넣고 좀 많은 돈은 배에 차기도 한다. 또 더 많은 돈은 신문에 싸서 종이가방에 넣어 가지고 가기도 하고 가죽가방에 넣어가기도 한다. "소매치기다"하고 소리를 지르면 돈을 잃을까봐 어떤 사람은 주머니에 손을 대고 어떤 사람은 가슴에 손을 대고 어떤 사람은 배에 손을 대고 어떤 사람은 종이가방을 끌어안고 어떤 사람은 가방을 챙긴다. 소매치기들은 사람들의 동작을 보고 돈이 어디 있는지를 알아낸다. 뒷주머니나 앞가슴에 손이 가는 사람은 몇 십만원 정도를 가진 사람이고 배에 손이 가는 사람은 몇 백만원을 가진 사람이고 종이백이나 가방을 챙기는 사람은 몇 백만원이상 몇 천만원을 가진 사람이다. 소매치기들은 돈이 있는 곳을 알아놓았다가 적당한 기회에 훔치는 것이다.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 있기 때문에 손을 갖다 대는 것이다. 돈을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사용한 사람은 마음도 민족과 나라에 있다. 돈을 하늘에 쌓은 사람의 마음은 하늘에 있게 된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냐"(6:22∼23).
재물에 매인 눈은 탐욕의 사람이 되게 한다. 탐욕에 빠진 사람은 만족을 모르고 선을 행하지 못한다. 탐욕에 매인 사람은 부정과 불의와 착취와 온갖 범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천국의 영생을 바라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의롭게 선하게 참되게 살게 된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여기에서의 두 주인은 재물과 하나님이다. 사람이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에게 재물은 절대적이라고 하리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재물이 생명보다 귀중하지는 않다. 생명을 주장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아니하면 영생을 얻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우주만물을 창조하여 사람에게 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영생을 얻도록 하나님 중심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버리고 탐욕에 빠져 재물만을 위하여 물질 중심으로 살 것인가? 사람은 하나님 중심으로 살던가 아니면 물질 중심으로 살던가 해야한다. 두 가지를 다 택할 수는 없다. 물질 중심으로 살면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 차게 되고 사람은 멸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6:25).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은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을 위하여 염려한다. 그러나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입는 것보다 목숨이 더 귀중하다. 영생을 얻는 것이 재물을 소유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6:26).
공중의 새는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새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하셨다. 사람은 새들보다 더 귀한 만물의 영장이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여 주시므로 모든 생명들이 살게 하셨다.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는 염려하므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만물을 활용하면 해결되는 것이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자나 더 할 수 있느냐"(6:27).
키가 작다고 해서 염려로 해결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것은 염려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의식주문제는 염려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노력하면 해결되는 것이다.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6:28∼29).
사람들은 의복을 위하여 염려한다. '여름이 오는데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지금 있는 옷은 유행이 지났는데 옛날 옷을 창피해서 어떻게 입지? 그리고 다른 옷은 메이커가 없는 옷인데 남부끄러워서 어떻게 입지'하며 염려를 한다. 그러나 옷보다 귀한 것은 생명이다. 들의 백합화는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한다. 그러나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 왕의 옷보다 더 곱게 입었다. 하나님께서 기르시고 입히신 것이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6:30∼32).
하나님께서는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어지는 들풀도 입히신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으신 사람을 귀히 여기시고 먹고 마시고 입고 살 수 있도록 천지만물을 창조하여 주셨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섭리하시므로 부족함 없이 살게 하시고 계신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고 입고 사는 문제 때문에 염려하지 말고 영생을 얻기 위하여 어떻게 살 것인가를 염려해야 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6:33).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은 물질을 제일로 생각하고 물질중심의 인생관을 가지고 산다. 돈이면 무엇이나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 사상을 가지고 산다. 현대가 부패하고 부모자식도 모르는 무서운 세상이 된 것은 황금만능 사상 때문이다. 재물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재물 때문에 형제간에 싸우고 재물 때문에 아내를 죽이고 온갖 부정과 불의를 행하고 있다.
서로 믿고 사랑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천국이다. 천국에서 영생할 것을 믿고 살아야 재물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선하게 의롭게 살 수 있다.
학생이 고생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실력 있는 사람이 되어 졸업 후에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잘 살기 위해서다. 학생이 밤을 새우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졸업 후에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인격적인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
하나님 나라의 영생복락을 확신하는 사람은 공부하는 학생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얻기 위하여 이 세상에서 선한 노력을 하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를 확신하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살라.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의 뜻은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는 것이다. 나의 구원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나와 함께 다른 사람도 하나님의 나라의 영생복락을 얻도록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이다.
나와 함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서로 믿고 서로 사랑하며 살게 되면 이 세상은 천국이 될 것이다. 현 세상에서 보는 무서운 살생과 범죄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저와 여러분은 어떤 경우에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 사시기를 기원한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 할 것이요 한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6:34).
내가 영생복락을 소유하는 길은 재물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데 있다. 이 세상이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천국으로 변화하는 길은 황금만능주의에 있지 않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삶에 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먹고 입고 마시고 살 수 있도록 천지 만물을 창조하여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천지만물을 섭리하시므로 사람들이 먹고 입고 마시며 살게 하신다. 사람이 천지만물을 만들고 섭리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햇빛과 공기와 우로와 산천초목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햇빛과 공기와 우로를 통하여 오곡백과를 결실하게 하신다. 사람이 염려한다고 의식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날마다 성실하게 하나님께서 주신 씨앗을 심고 가꾸고 열매를 추수하는 일을 하기만 하면 된다. 사람이 하는 일이 굉장한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주신 씨앗을 심고 가꾸고 열매를 추수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씨앗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자라게 하시고 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주셨기 때문이며 모든 만물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이다.
사람은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기만 하면 먹고 입고 마시고 살 수 있다.
짐승과 같이 살지 아니하고 참된 행복 속에서 복되게 살려면 날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살아야 한다.
재물을 하나님의 나라에 쌓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여 사시므로 영생복락을 소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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