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노벨상 수상자 3명 중 1명이 유대인이며 20세기를 주도한 최고의 지성 21명 중 15명이 유대인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타고난 지적 능력은 타민족에 비해 뛰어나지 않다고 한다. 그럼 어떤 이유로 이들이 세계 각 분야에서 우수성을 나타내는 것일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그것을 삶의 자산으로 삼는데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난과 역경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도전의 기회로 삼을 때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유대인들은 자녀의 어린 시절에 시련과 실패의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인내심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심력을 키운다고 한다.

이에 비해 한국인들의 교육은 지적 능력을 키우는 데 치중돼 있고 심력을 키우는데 무관심하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로부터 종종 “우리 아이는 부족한 것 없이 모두 해주었는데 그 모양인지 모르겠어요”라는 하소연을 듣는다.
족집게 과외, 스키강습, 미인회화, 언어연수 등 쉴틈없는 스케줄을 짜서 교육을 시키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자녀 역시 마지 못해 하는 것같아 답답하다는 것이다.
사회봉사활동까지 대신 해주는 부모 밑에서, 부족함 없는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강렬한 꿈을 갖기 힘들다.

실명의 고난을 신앙과 굳센 의지로 극복한 한국 최초의 맹인 박사인 강영우 박사(60·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는 자녀의 심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역할모델을 찾아 주기’를 제언했다.

분명한 모델을 찾아주는 것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게 하는 지름길이므로 자녀가 12세 전까지 부모가 역할 모델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지적 영역이 약해도 심력이 강하면 교육성취도가 높기 때문에 마음의 힘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

미국의 시카고 대학의 경우 100권의 고전을 읽어야 졸업할 수 있다는 학칙이 있다. 고전을 통해 역할 모델을 찾으라는 것이다.
시카고대가 하버드대를 앞서는 기록은 노벨상 수상자와 미국대학 총장 숫자라고 한다.
이는 역할 모델을 통해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데 고전 읽기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무엇보다 자녀의 심력을 키우는 교육의 원리는 인생의 장기적인 목적을 설정하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자신을 볼 줄 알아야 하고, 분명한 비전을 품으며,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가치관을 정립하고,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에 소속하며, 결코 포기하지 말고 타고난 능력을 개발할 것 등이다.

한편 부모는 자녀에게 인생의 목표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남에게 주는 인생을 사는 것이 돼야 한다는것을 가르쳐야 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남에게 최선의 것을 주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자녀는 후대를 키우는 참다운 리더로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비교경쟁은 금물이다.
봉사와 리더십의 근본은 타인의 아픔에 동참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며 참된 지도자는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를 참된 리더로 키우려면 고난을 통해 가르치고 분명한 인생의 목적을 세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