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층아이들의 밤늦은 시간에 쿵쿵거리는 소리와 잦은 울음소리,
좀 시끄럽긴 하지만 나도 아이를 키우는 터,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지 하며 무심하게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에 귀를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밤 11시가 넘는 시간이라
"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좀심하지. 아이가 옴살이 심한가" 하며 남편에게말을 건넸다. 아이의 찢어질듯한 울음은 30분이상 지속되었다.
아이의 지속되는 울음소리에 마음이 불안해 윗층에 올라가 보았다.

거실에는 두 아이가 있었다
여섯살이나 일곱살쯤되는 한 아이는그 와중에도 거실 찬 바닥에 누워 자고 있었고 초등학교 이삼학년쯤 되보이는 아이가 울고 있었다.
우는 아이를 옆집아줌마가 달래고 있었다.
아이는 " 아빠가 11시까지 집에 온다고 했는데 핸드폰 아직 못고쳤다고 , 집앞이라고 했는데, 안와 " 하면서 불안해 떨며 울고 있었다.

얼마후에 윗층사연을 듣게 되었다.(정확한 사실여부는 확인 불가능)
윗층아이들의 엄마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다는 것이다.

그 후로부턴 무심하게 들렸던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마음이 아파온다.
정말 너무 아프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
그 아버지의 동의없이는
그때 분명 그 아이는아빠가 빨리 오지않자 아빠에게도 버림을 받을까 두려워떨고 있었던 것이다.
삶에 지친 아이들의 아빠가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건지 , 아이들이 잘못했기 때문인지, 밤늦은 시간에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종종 들려온다.

오늘날에는 이혼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버려지는 아이들,
그들에 대한 국가의 복지 대책은 미흡하기만 하고 부모의 역할을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쪽에선 과잉보호로 아이들을 망치고 한쪽에선 무관심으로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

자녀의 올바른 양육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세상풍조에 흡싸여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내 자녀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는 부모가 참된 크리스챤부모라 생각한다.
내 자녀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많은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가가는 일 또한 지나쳐서는 안되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