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환심을 사는 비결
우리나라 패션산업의 눈이고자 하는 패션 주간지 ‘Fashion Insight’의 황상윤 대표한테는 패션산업을 넘어서는 인생경영의 통찰력이 있다. 그에 따르면 무엇에든지 고수는 모방의 천재다. 철저한 모방이 반복된 후에 창조가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즐겨 드는 사례가 있다. “하수 디자이너가 아무 디자인도 참고하지 않고 그냥 백지에다 그린다면 고수 디자이너는 남들의 좋은 디자인을 보고 100배 확대해서 mm단위로 베낀다.” 하수가 자신도 모르게 교만하다면 고수는 의도적으로 겸손하다.
그나마 하수는 오래 가지 못한다.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일터를 옮기다 보니 저력을 쌓을 공간이 없다. 하수는 실력도 없으면서 대충 해치운다. 그리고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도 괴롭고 남도 괴롭힌다.
그러나 고수는 철저히 구체적이고 오래 간다. 한 마디로 충성스럽다. 무엇이 충성인가. 작은 일이라도 철저히 구체적으로, 오래 하는 것이다. 열심만으로는 안 된다. 열심히 오래 해야 한다. 열심만 있고 충성심이 없으면 일을 벌이다가 끝난다. 뜨거운 마음에 속지 말고 충성스런 마음을 확인해야 한다.
하수는 자랑하지만 고수는 충성한다. “많은 사람은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잠20:6). 작은 것에 충성되면 큰 것에도 충성되고 작은 것에 치밀하면 큰 것에도 치밀하고 작은 것을 오래 하면 큰 것도 오래 한다. 사람을 파악할 때 열심이나 재능보다 작은 일을 치밀하게 오래 하는 지 보아라.
하나님은 큰 것에도 신실하시고 작은 것에도 신실하시다. 하나님은 우주를 운행하시는, 큰 일에도 여전하시고 까마귀 새끼를 먹이시는, 작은 일에도 여전하시다(욥38:41). 하나님은 큰 일도, 작은 일도 아주 오래, 영원히 반복하신다. 천년을 하루 같이(벧후3:8) 그러신다. 우리도 야곱처럼 7년을 수일 같이(창29:20) 할 수 있어야 하겠다.
사랑의 교회가 북한 어린이 후원을 위해 동전을 모았는데 모두 420포대가 쌓였다. 우리은행의 강남교보타워지점에다 맡겼더니 15명이 하루 7시간씩, 10일간 계산했다. 9,850만 7,710원이었다. 은행원들의 성의에 감동해 사랑의 교회는 50억 원을 예치했다.
작은 일에 충성하면 큰 일을 맡게 되고 그것에도 충성하게 된다. 다윗은 작은 목양에 충성하더니 나중에 큰 국가통치에도 충성했다. 치밀하게 오래 하는 충성심, 이것이 윗분의 환심을 사는 첫째 요소다. 여기에 표현력까지 보태면 금상첨화다.
Fashion Insight의 황상윤 대표에 따르면 윗분은 외롭다. 그래서 간신배처럼 간지럽게 잘 표현하는 아랫사람이 윗분의 환심을 사게 된단다. 역사적으로 볼 때 사실이다. 과묵한 충신은 왕의 미움을 사서 유배당하고 능변의 간신은 왕의 총애를 입어 장수만세였다. 겉으로 드러난 아첨이 속에 감춰진 충성심을 늘 이기곤 했던 것이다.
윗분은 외롭다. 충성하되 표현하라. 하나님은 숨어 있는 중심을 간파하시지만 사람은 드러난 표현에 좌우된다. 아니, 하나님도 속마음의 표현을 좋아하신다. 외로우시기 때문이다. 외로우시니까 그냥 하나이신 하나님이 아니요,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이시다.
그래도 외로우시니까 사귐을 위해 인간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에녹과 동행하셨고 아브라함을 벗으로 삼으셨다. 예수님은 제자들더러 친구라고 하셨다. 지금도 하나님은 온 세상을 두루 살피시며 친구를 찾고 계신다. 친구는 속마음의 비밀을 털어놓는 사이다.
다윗은 충성스러웠고 또 표현력도 뛰어났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8:1). 작은 일, 맡은 일에 충성하되 윗분에게 애정표현도 하자. 이것이 윗분의 환심을 사고 그래서 성공하는 비결이다.
www.dreamel.com 운영자, 김종춘 clev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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