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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교회 담임목사, 부단히 신앙인으로 살아가려고 애쓰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 나보다는 그분을!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m)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음, 저서: '사랑이란 말 가득 가슴에 남겨 두고', '예배의 부름' 등이 있음

  제목 : 누구나 간다. 그러나


‘매일경제’ 2011년 7월 29일자 같은 지면에 나란히 두 사람의 사망 기사가 났다. ‘日 강속구 투수 이라부 히데키 美서 사망’이란 기사와 ‘복음주의 지도자 존 스토트 신부 별세’란 기사가 그것이다.

이 두 사람의 사망 소식이 나란히 기사화되지만 않았어도 이런 생각은 안 했을 것이고 이런 글도 쓰지 않았을 터다. 그러나 같은 시대를 살다 간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기록된 것을 보니 무언가 치미는 생각이 있다.

이라부 히데키 사망 소식이 훨씬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목회자이며 신학자인 존 스토트는 알아도 이라부 히데키는 모르는 사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존 스토트는 책을 통하여 알지만, 일본의 야구까지 관심을 갖지 않은 터라 일본의 유명 야구 선수인 이라부 히데키는 몰랐던 것이다.

이라부 히데키(42)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그는 부인과 헤어진 후 힘든 나날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보냈다고 한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자살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반면 복음주의계를 이끌었던 영국 성공회 존 스토트 신부는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스토트 신부는 평생 50권이 넘는 책을 쓰면서 복음주의의 대부로 추앙받아 왔다. 스토트 는 1954년 영국 성공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1975년 은퇴할 때까지 교구 신부와 교구장 신부 등을 지내며 런던 올솔스교회에서만 30년 동안 사목을 했다. 그는 복음주의를 전 세계로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존 스토트는 그 유명한 ‘제자도’를 비롯하여, ‘기독교의 기본진리’, ‘내 삶의 주인이신 그리스도’, ‘균형 잡힌 기독교’,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등등 주옥같은 명저들을 통하여 기독교 진리를 명쾌하게 가르쳤다. 자유주의 신학과 종교다원주의가 설레발을 치는 기독교계에 유행에는 좀 굼뜬 것 같지만 안정적이고 기본적인 진리를 정착시키는데 온 힘을 다 쏟은 목회자이다.

누구든 왔으니까 간다. 이라부 히데키나 존 스토트도 예외가 아닌 사람들 중 한 사람이다. 같은 신문에는 안 났지만 ‘일본 침몰’, ‘일본 아파치족’ 등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적인 공상과학소설 작가 고마쓰 사쿄(80)도 별세했다고 기사가 났다. 이처럼 누구나 왔으니까 간다.

그러나 왔다 갔다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여기서 자살이냐 자연사냐 하는 문제를 들먹이려는 게 아니다. 죽음이 남기고 간 교훈이 뭐냐는 거다. 그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 그들의 죽음을 보고 느끼는 느낌들, 그들이 살았을 때 주고 간 교훈과 감동…, 등등을 생각하게 된다.

성경은 말씀한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그렇다. 이후에도 거스르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후에도 기억에 침잠하는 사람이 있다. 이후에도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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