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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자식사랑


아침에 새벽기도 가려고 대문을 나서는데
현관에 남편 구두가 하나 달랑 놓여있는거예요
순간 쓸쓸한 생각이 들겠지요?

1년전만해도 인형같은 이현이 시현이 고운 신들이 여러켤레 놓였었고
잠수함만한 아들 구두도 있었건만

단 한켤레!
빈둥지라는 느낌이 화악 밀려들었어요
아이들이 어느새 다 떠나간 빈둥지를 내외가 지키고 있구나
새벽기도 말씀 인도하러 가는데 감상에 젖을때가 아니다 생각하고
애써 허전함을 지우며 교회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수요일 예배를 마치고 내외가 걸어서 집에오면서
문 앞에 구멍가게에서 아이스께끼를  사자고 했더니

"안 먹어! 아이들에게 한푼이라도 보낼려면 절약해야 해"

안 샀죠
돈 만원이면 한참 먹을 것을 살텐데
돈 아끼자는데 할말 없었어요

어제 낮에도 수제비가 먹고싶다고 했더니
돈 아끼라면서 집에서 만들어 먹자는거예요
실력을 발휘해서 집에서 해 먹었습니다.

왜 갑자기 옹색하고 돈에 찌들은 이야기를 하느냐구요?

자식을 위해 한푼이라도 보내주고 보태줄려고
먹을것까지 궁상을 떨며 절약해서 사는 우리의 삶을 생각하면

굼벵이 속을 다 파먹고 멀리 멀리 나비가 되어 날아가 버리는 나방이처럼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다 파 먹히고 껍질만 남아 덩그라니 빈둥지처럼 외로운 집을 지키다가
어느날 마르고 가벼워져서는 훌쩍 천국으로 떠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 않고
빼앗기면서도 고맙고
더 주지 못해 안달이 나는 내리사랑
이걸 도대체 누가 가르쳐 준 사랑일까요?

하나님께서 태초로 부터 입력해 놓으신 프로그램이 아니고서
욕심 사납도 가져도 가져도 목마른 인간속에 가능한 일일까요?

자식이 뭔지, 부모가 뭔지
하나님께로부터 유전받은 내리사랑이 이런것 아닐까요

새벽기도 인도를 하는데 다윗이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하는 내용을 읽게 되었고
솔로몬이 왕위에 올라 새 나라를 위한 정지작업을 하는중
엘리계열의 마지막 제사장 아비나답을 파면시켜 낙향하게 하는 장면을 보는데
가슴 아픈 사실을 읽고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엘리 계열의 제사장직이 막을 내리고 사독계열로 넘어가면서
엘리 가문의 영광스러운 제자상직이 끊어지는 이유는
엘리가 자기 아들들의 범죄를 보고 금하지 아니한 죄 때문에
제물로도 예물로도 속죄의 길이 없어졌다고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날 자식에게 해야할 일이 있다면
영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기도하면서 잘 분별해서
그들에게 금할바를 금하여 하나님앞에 득죄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어도 주어도 부족하지만
그렇게 사랑스럽다고 해서
마땅히 금하고 가르쳐야 할 것들을
다 알지만 귀찮다고
믿거라...하고 방치하거나
자식들이 듣기 싫어한다고 머뭇거린다면

정말 그들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떠난다 하더라도
영원한 축복의 통로를 열어주는 길이 못된다는 것입니다.

무릇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고
그 말씀은 반드시 응한다는 사실을 기억할때
우리의 자손만대 축복의 물고를 터야하는 우리에게

영적 분별력과 진정한 자식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고 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본 아침입니다.





한 배를 탄거야
두살짜리 사진가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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