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오신 배경은 겸허합니다. 강보에 싸여 마구간 구유에서 목자들의 인사를 받습니다. 물론 동방박사들이 와서 인사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배경은 어떻게 보면 초라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왕의 탄생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특별히 35절은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거룩한 이의 아들이며, 거룩한 이입니다.

󰡐거룩함󰡑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왕께서 겸허하게 태어나시는 것, 이것이 거룩한 모습입니다. 겸손한 왕이 거룩합니다. 힘있는 사람이 겸손하고 겸허한 어른이 거룩하듯 겸허한 지도자가 거룩합니다. 능력 있는 사람이 겸손할 때 거룩하고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 밑으로 내려가듯 겸손할 때 그것이 거룩한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들도 겸허해야 합니다. 마구간에 태어나신 예수님, 말구유에 누이신 왕, 바로 이것이 겸손한 왕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셨고, 또 하나님이시고, 우리와 영원토록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면서 온 세상 우주를 통치하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겸손한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이것이 성탄의 의미 가운데 가장 거룩한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그리스도인의 덕목 가운데 가장 거룩한 것은 겸손입니다. 우리가 겸허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을 섬길 때 그것이 거룩한 것입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세상과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은 힘 있는 사람이 강하고 힘없는 사람은 비굴한 것입니다. 그러나 거룩한 것은 힘 있는 사람이 겸손하고 힘없는 사람도 비굴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심령들을 통하여 그분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우리는 위대한 왕을 예로 든다면 나폴레옹, 칭기즈칸, 알렉산더 대왕, 로마의 황제 같은 사람을 연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세상적인 왕들을 통하여 큰일을 하시지 않고 겸손한 사람을 통하여 큰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을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힘 있을 때 겸손하고, 지식 있을 때 겸손하고, 재력이 있을 때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한 것이 거룩한 것입니다. 오늘은 성탄절, 겸손하게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겸허하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오늘은 주께서 오신 날을 기념하는 성탄절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와 왕으로서 겸손하게 살며 섬기며 살며 종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말씀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찌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하매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눅 1;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