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20절)

교회는 무엇하는 곳입니까? 성경은 이렇게 정의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엡 1:23) 따라서 교회에 나오면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신학자 본회퍼는 말합니다. “교회는 공동체로 존재하는 그리스도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언제든 그리스도의 뜻대로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특별히 교회 안에서 형제가 범죄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잘못이 드러난 형제에게 교회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사랑으로 끝까지 권고해야 합니다(5절). ‘권고’는 뒤에서 수군거리지 않고 직접 만나서 분명하게 깨우쳐주는 것을 말합니다. 충고나 야단이 아니라 그의 문제를 함께 아파하면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긍휼의 마음으로 소자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교회가 권고할 때에는 순복해야 합니다. 교회는 성령 안에서 현존하는 그리스도이기 때문에(20절) 교회를 비판하고 교회를 분열시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상하게 하고 찢는 행위입니다. 교회를 지성으로 섬기고 그 지도에 순복하십시오. 교회의 주 되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무한히 용서하십시오(22절). 잘못한 형제가 돌아와 용서를 구할 때는 언제든 다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진심으로 용서해야 합니다(22~35절). 그러나 우리는 한번 용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용서하기에 앞서 먼저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계신 곳입니다. 순간순간 교회에서 그리스도를 느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평안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능히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기업 총수이며 훌륭한 신앙인으로 알려진 한 장로님이 어느 늦은 밤 교회 마당에 서 있는 걸 보고 목사님이 물으십니다. “아니, 이 늦은 시각에 웬 일이십니까?””교회를 한번 돌아본 후에 집에 가는 게 습관이 되어서요. 누군가 예배당의 불을 안 끄고 갔어요. 그래서 지금 불을 끄고 가는 길입니다.” 이렇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살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십니다. 칼뱅은 말합니다. “교회를 어머니처럼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자격이 없다.”
교회를 어머니 모시듯 지성으로 사랑할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원한 복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15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만일 듣지 않거든 한 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 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증참케 하라
17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18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19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20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21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번까지 하오리이까
22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번 뿐 아니라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할찌니라


하나님!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그에 속한 형제를 사랑하며 섬김으로써 공동체를 더욱 든든히 세워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