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16절)

사람들은 이성을 초월하는 초자연적 사건이 발생할 때 ‘기적’이라 말합니다. 기적이란 무엇입니까? C S 루이스는 말합니다. “초자연적인 능력이 자연의 질서에 개입하는 사건이 기적이다.”
본문의 내용은 잘 알려진 ‘홍해의 기적’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홍해’의 기적을 오늘 내가 경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홍해의 기적은 세가지입니다.
살아있음이 기적입니다. 홍해 앞에서 바로의 추격을 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불신앙적 폭언을 퍼붓습니다(11∼12절). 이같은 배은망덕한 행실에도 불구하고 살아있음이 기적입니다. 아니, 우리의 악한 행실을 보아서 오늘 살아있음이 기적입니다. 전쟁 기근 사고 질병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오늘 건강함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음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인 것입니다.
구원받음이 기적입니다(30절).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모델입니다(왕상 8:51). 그 날에 이스라엘이 믿음으로 홍해를 건너 구원을 받은 것처럼 오늘 우리도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엡 2:8). 본질상 죄와 마귀의 종노릇하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를 믿고 구원 받게 된 것이야말로 기적입니다.
인간 변화가 기적입니다. 출애굽의 주역, 변화된 모세를 보십시오. 호렙산에서 자신 없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백성들의 불신앙적 도전에 그는 당당히 외칩니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13절) 인간 변화야말로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일본의 가난한 목사의 아내였던 하라자기 모모코 여사는 44세 때 폐암에 걸려 세상을 떠나며 사랑하는 아들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아들아, 엄마는 머지않아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엄마가 더욱 분명하게 아는 사실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신실하시다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의 사랑은 더욱더 깊게 나를 감싸주고 계시다는 것이다.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구주와 함께 나 살았도다….” 불안 공포 죽음의 홍해를 가르며 찬송하는 기적, 그 은혜로 오늘 살아있음이, 오늘 구원받았음이, 주의 뜻을 따라 오늘 변화되어 가는 것이 기적입니다. 이 기적을 날마다 고백하는 우리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 진정 오늘 살아있음, 구원받음, 변화됨의 기적을 누리며 감사하는 주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