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의 전설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여인이 마지막 인생길을 가다가 어느 강가에 도착합니다. 그때 요정이 나타나 여인에게 말합니다. “강을 건너기 전 계곡의 샘물을 마시고 가지 않겠습니까? 샘물을 마시면 당신은 세상의 모든 고통을 잊고 강을 건너게 될 것이오.”
“저에게 그 샘물을 주세요. 세상의 모든 고통을 다 잊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동시에 모든 기쁨도 잊게 될 것이오.”
“저는 이 세상의 모든 실패를 잊고 싶습니다.” “하지만 성공도 잊게 될 것이오.”
“나는 세상의 모든 상처를 잊고 싶습니다.” “동시에 사랑도 잊게 될 것이오.”
한참을 생각하던 여인은 말합니다. “나는 그 샘물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여인은 중요한 진리를 깨달은 것입니다. ‘기쁨은 고통을 동반하고 성공은 실패를 수반하며 사랑은 상처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본문은 ‘애통’이 우리의 신앙에 주는 축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애통’은 세상 근심 차원에서의 애통이 아니라 신앙적 차원의 애통입니다. 회개의 애통입니다. 자신의 죄악으로 근심하며 눈물 흘리는 아픔입니다(시 42:3,51:3). 또 중보적 차원의 애통입니다. 내 죄와 허물 때문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민족과 세상의 죄악을 보며 고통스러워하고 눈물 흘리는 애통입니다(시 119:136). 이처럼 애통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있습니다. 위로입니다. 헬라어로 ‘애통’(파라칼레오)과 ‘성령’(파라칼레토스)은 같은 어원입니다. 우리가 애통해 할 때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함께 기도하므로 애통이 평안으로, 근심이 성숙으로, 고난이 선으로 바뀌어 위로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평생 ‘거룩한 울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다”(고후 7:10) ‘거룩한 울보’의 삶을 위해 3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먼저 애통할 수 없는 마음을 애통해 하십시오. 두번째로 이웃의 잘못을 비판하기보다는 애통해 하십시오. 비판이 아닌 애통함이 모두를 살리는 길입니다(마 7:1∼3). 세번째로 주님의 애통을 배우고 구하십시오. 주님의 애통함으로 우리가 위로를 얻고 구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애통해 할 때 성령께서 우리를 평안으로 성숙으로 선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 애통하는 자의 행복입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니라.”

하나님! 주님의 애통함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얻게 하심 같이 우리도 세상을 살리는 거룩한 울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