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저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만물을 밝히 보는지라"(25절)

예수께서는 벳새다에서 한 소경의 눈에 침을 바르시고 안수하셔서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석회층이 많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그 먼지로 시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또 강한 태양광선이나 청결하지 못한 위생 상태가 그 지역에 소경이 많아지게 된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의 사건을 자세히 보면 다른 기적의 사건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소경을 한적한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소경의 눈에 침을 바르고 안수하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훌륭한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 서서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며 학생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당황하게 하는 환경을 피하게 도와줍니다. 예수님은 가장 훌륭한 교사였기에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침속에는 치료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을 이용하셔서 소경의 눈에 침을 발라서 그 소경으로 하여금 고침받는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눈이 열려 보게 되었을 때 당황하게 될 것을 염려하셔서 마을 밖으로 나가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사랑과 긍휼이 많으신 주님이십니다.

이 세상에는 눈이 있어도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영적 소경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불행하게도 보지 말아야 할 것은 보고 꼭 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영적인 눈을 떠서 하나님의 기적을 보며 살 수 있을까요?

첫째,　신앙 안에서 겸손하고 정직하게 자신을 보는 눈이 열릴 때 기적을 보게 됩니다. 겸손하게 자아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의 위대하고 완전한 능력을 믿는 사람은 기적을 보고 체험합니다. 기독교를 이단이라고 단죄하고 무자비하게 핍박하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의 회심을 통해 대전도자가 된 것은 기적중의 기적입니다.

둘째,　예수 믿고 생각이 바뀔 때에 기적을 보는 눈이 열리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부정적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생각이 바뀌어서 긍정적이고 소망적이 되면 모든 것이 감사와 기쁨으로 바뀌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삭개오입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생각이 바뀌자 자기 자신의 모습이 보였고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물질로 회개하면서 가난한 자들을 도왔습니다(눅 19:5～10).

셋째,　회의와 의심의 안개가 걷히고 믿음의 눈이 열려질 때에 기적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어도 회의와 의심의 안개가 걷히지 않으면 그는 하나님 말씀을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항상 앉은뱅이의 신앙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신실한 믿음의 눈이 뜨이면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늘 깨어 기도하며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적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믿음 안에서 영적인 눈을 뜨게 하사 날마다의 삶이 기적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