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아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고전7:24)

어떤 가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집 아빠는 언제나 직장일 때문에 늦게 들어왔습니다. 늘
아빠의 얼굴은 지쳐 있었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어느 날 어린 아들이
밤늦게까지 아빠를 기다리고는 이렇게 물었습니다."아빠! 아빠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1시간
에 얼마나 벌어요?" 옆에 있던 엄마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얘야 아빠는 무척 피곤하시
단다. 네가 그런 걸 알아서 뭐 하려고 그러니?" 하지만 아들이 계속해서 떼를 쓰자 아빠는
아들에게 "아빠는 1시간에 1만원을 번다"고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그럼 아빠,
제게 5000원만 꿔줄 수 있어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별 시덥지 않은 소리를 한다고
무시한 채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왠지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아빠는 자는 아들
머리맡에 5000원을 놓아주려고 아들 방에 갔습니다. 아들은 아빠가 오자 잠에서 깨어 아빠가
준 5000원과 자신의 저금통에서 5000원을 꺼내 1만원을 아빠에게 내보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아빠, 이젠 저랑 1시간은 놀 수 있는 거죠?"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듭니다.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것
에는 피곤을 무릅쓰고라도 해내지 않습니까? 컴퓨터에, 바둑에, 낚시에,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
츠 경기에 말입니다. 그런데 아빠들이여! 얼마나 내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아내들이여, 얼마나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살림과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따분함
속에서도 실제 자녀들이 받아들이는 "엄마의 관심지수"는 얼마나 될까요? 가정에 충실하
고 자녀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시간의 양도 문제지만 그 시간의 가치와 집중도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족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만족하는 성실함이 필
요하리라 봅니다.

얼마나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할당한 시간과 정성이 얼마나 됩
니까? 하나님과 함께 삽시다. 그리고 그것으로 즐거워합시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부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삽시다. 그것은 억지로 주
님이 나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내 것을 드려 그분과 동행하며 그분 안에 거하는
삶이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24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 안에서 딴 길로 가지 않게 하시고, 주님과 함께 거함으로써 천국에서의 한 날이 되
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