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빅토르 위고의 유명한 소설 "레 미제라블"에는 두 사람이 소개됩니다. 한 사람은 선하게 살려고 애쓰는 장발장과 그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평생을 괴롭히는 형사 자벨입니다. 장발장이 나중에 어느 소도시의 시장이 되었을 때도 여전히 자벨 경사는 장발장의 과거를 집요하게 추적하여 그가 과거에 탈옥수였다는 것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그때 마침 프랑스혁명이 일어납니다. 장발장을 존경하던 청년대원들은 눈엣가시 같던 경사 자벨을 잡아왔습니다. 청년들은 그를 총살시키려 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 장발장은 그의 사형을 중지시킵니다. 그리고 그를 풀어주며 자유인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때 자벨 경사는 장발장을 향해 "당신이야말로 나를 가장 죽이고 싶을 텐데 왜 나를 살려줍니까? 왜입니까?"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장발장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넒은 것이 많이 있소. 바다가 땅보다 더 넓고 하늘은 그보다 더 넓소. 그러나 하늘보다 더 넓은 것이 있지요. 그것은 바로 용서라는 관대한 마음이오"

차갑고 냉혹한 자벨 경사의 얼굴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는 깊은 상념에 빠지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능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바로 용서의 능력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은 용서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에는 용서를 실천했던 많은 분들이 소개됩니다．

요셉은 자기를 붙잡아 구덩이에 넣었다가 노예로 팔아 넘겼던 형들을 용서합니다. 스데반 집사는 자신을 돌로 치는 무리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또 손양원 목사님은 자기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죽인 공산당 청년을 용서하고 자기의 아들로 삼았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왜 형제를 용서해야 할까요?

첫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엡4:32).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피 흘리게까지 하시면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먼저 용서하셨기에 우리도 형제의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 사랑이 곧 형제사랑이기 때문입니다(요일5:20).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용서하지 않으면 이는 잘못된 신앙입니다. 진정한 사랑의 능력은 바로 형제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형제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그의 허물을 덮어주고 그의 과거를 묻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로 예수님께서도 용서의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무리들을 위하여 누가복음 23장 34절에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고 기도하셨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용서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