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8)

얼마 전에 한 성도를 만났습니다. 그는 얼마 있지 않으면 자기 신장을 떼어서 콩팥이 좋지 않은 동생에게 이식을 시켜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정말 그 사람의 형제애는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원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신장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원했기 때문에 동생은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콩팥은 그나마 두 개가 있으니까 다행이지만 간이나 심장 같은 것은 단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을 온전히 주려면 한 사람이 죽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간이식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한 사람이 죽고 그의 생명을 물려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의 경우 부분이식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에 제가 아는 한 분은 미국까지 건너가서 간이식 수술을 받아서 목숨을 연장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생명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제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부럽지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마치 콩팥이나 간이 병들어서 죽어가는 병자와 같습니다.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이식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간단한 수술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 긁어내고 대신 예수님의 것으로 채우는 수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기꺼이 죽음을 택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소중한 제2의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만이 하나님의 의를 손상시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성령이 우리에게 오심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하셨습니다. 그것도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리는 처참한 고통을 몸소 겪으시면서 말입니다. 이것은 죄로 인해 죽어가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 위해 간이나 심장을 우리에게 떼어 수술케 하신 것과 비유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안에는 예수님의 생명이 들어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새로운 삶을 주시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허락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 구원의 능력을 잘 누리게 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