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1:27)

오늘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합당하게 생활한다는 것은 하나의 단어로 되어 있는데 어떤 나라의 시민의식을 가지고 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영국 사람은 영국 사람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일단 서구를 방문하면 화장실 앞에서 줄서는 것부터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 그들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보면 수치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아마도 빌립보 교인들은 그 사회에서 상당히 무시를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에 대하여 별로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면서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복음이 요구하는 것을 당당하게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당시 빌립보는 작은 로마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로마를 따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 가운데는 로마인처럼 술을 많이 마시고 우상 앞에 향불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을 남성적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반면 향불도 피우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대단히 야만적이고 비로마적인 사람들로 무시를 했던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그런 따돌림을 전혀 무서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에게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사는 방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들에게는 복음적인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가끔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마시지 못해 사교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바울은 그런 것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떳떳하게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밝히고 복음적인 삶을 살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한 구석에는 아직까지 남자다운 것이 여자를 무시하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은 여성에게 친절하고 절제된 삶을 사는 것이 오히려 더 남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이제 사회의 잘못된 문화를 기독문화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잘 나타내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제는 담대하게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하며 주를 증거 할 수 있도록 강인한 믿음을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