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고철 1000g은 1000원입니다. 이것을 아령으로 만들면 만원이고 스위스 칼로 만들면 10만원, 명품 시계로 만들면 100만원이 됩니다. 이것이 만약 조각가 로뎅의 손에 주어진 조각칼이 된다면 그 값은 계산하기 어렵게 됩니다. 같은 것이라도 누구의 손에 있는가, 누구의 손에서 무엇으로 만들어 지는가가 중요합니다.

이중섭 화백을 아실 것입니다. 그가 오랜 친구 구민 선생을 병문안갔을 때 무엇을 사갈 만한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저 담소를 나누다가 󰡒어이 친구 ,지금 뭐 먹고 싶은 것이 있나?󰡓라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응, 있지. 황도 복숭아󰡓하고 구민선생이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화백이 옛날 100원짜리 담배를 싸고 있는 담배 속 은박지를 펴놓고 󰡐황도 복숭아󰡑를 그려 구민 선생에게 주었답니다. 값으로 계산할 수 없는 󰡐황도 복숭아󰡑가 그렇게 탄생한 것입니다. 100원짜리 담배를 싸고 있는 은박지였지만 이 화백의 손이 닿으니 큰 작품이 나온 것입니다. 신앙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은박 종이처럼 무가치한 것 같은 우리 삶에 황도 복숭아가 그려지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큰 변화󰡑요,󰡐큰 전환󰡑이요,󰡐대역전󰡑입니다. 38년 된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시각장애를 가졌던 사람이 눈을 뜹니다. 죽은 사람이 일어납니다. 버려진 돌과 같은 시몬이 구원의 역사의 󰡐초석󰡑이 됩니다.

그런데 이 전환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바로 그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십니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대답합니다.

이 고백의 일차적 뜻을 아십니까? 우리가 변화되려면 매일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로 고백돼야 합니다. 명목상의 종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구속돼 하나님의 종이 됐지만 실제 사는 모습을 보면 구속한 주는 온데 간데 없고 주인의 자리에 아무 불편 없이 앉은 종만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10년, 20년 믿었는데도 변화가 없냐고 고민합니다. 중요한 것은 화폭이 아니라 그것이 누구의 손에 잡혀 있느냐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우리 인생의 화폭에 하나님의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리도록 하십시오. 󰡐황도 복숭아󰡑보다 더 귀한 작품이 나올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나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