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불가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균등히 하심도 불가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공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창 18:25)

아브라함은 항상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이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는 즉각적으로 하나님을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기쁨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며 집으로 영접했고 최선을 다해 극진히 모셨습니다. 마음이 흡족하셨던 하나님은 내년 이맘 때 아들 이삭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하시고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킬 계획을 말씀해주셨습니다.

22절 이하를 보면 천사들이 소돔과 고모라로 떠나고 난 뒤에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을 떠나지 않고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려나이까? 그 성중에 의인 오십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치 아니하시리이까?󰡓라고 간청합니다.

이런 아브라함의 기도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기도였습니다. 27절을 보면 아브라함은 자신을 티끌과 같은 존재로 여기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아브라함의 기도는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소돔을 위한 중보기도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소돔을 위해 그렇게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소돔에 살고 있던 조카 롯을 위한 기도도 아니었습니다. 그랬다면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직접 롯을 위해서 기도했을 것입니다. 셋째로 아브라함의 기도는 끈질긴 기도였습니다. 한번 기도하고 만 것이 아니라 다섯번이나 번복하여 기도했습니다. 󰡒그 성중에 의인 오십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치 아니하시리이까?󰡓하는 기도에 하나님께서 󰡒내가 만일 소돔 성중에서 의인 오십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경을 용서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45명, 30명, 20명, 마지막에는 의인 10명만 있어도 용서해 달라고 간청해 응답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브라함처럼 겸손히 우리를 낮추고 민족과 열방을 품고 중보 기도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