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버가모교회의 교인들이 처한 환경은 어떠했습니까. 당시 버가모는 사탄의 위, 즉 제우스의 신당이 있었고 황제 숭배의 뿌리 깊은 전통을 지닌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버가모교회는 예수님의 이름을 굳게 붙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발람의 교훈과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믿음의 길에서 벗어난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버가모교회 교인들에게 회개하라고 권면하십니다. 잘못을 돌이키고 온전히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감추었던 만나, 즉 천국의 양식을 주고 성결과 신자의 상징인 흰 돌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감추었던 만나는 무엇입니까. ‘감추었던 만나’는 후손을 위해 언약궤 안에 두었던 만나 항아리가 솔로몬의 성전이 파괴될 때 예레미야, 혹은 천사에 의해 감추어졌다가 장차 메시아 왕국에서 공개된다는 유대 전설을 반영한 것입니다. ‘감추었던 만나’는 신령하고 참된 양식입니다. 생명의 양식인 예수를 통해 주어지는 것으로 감추었다는 것은 그 신령한 비밀이 감추어졌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에게 계시된 책이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깨닫는 책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비밀은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비밀을 깨닫게 됩니까. 신앙의 순결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박해를 이기는 자들입니다. 만나와 더불어 흰 돌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흰 돌은 죄가 사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흰 돌이 나오는 것은 당시의 재판제도 때문일 것입니다. 당시에는 배심원 제도가 있었습니다. 배심원들이 피고와 증인의 진술을 듣고 죄의 유무를 판단해서 의사를 표시합니다. 이때 피고가 유죄라고 생각하는 배심원은 검은 돌을 던졌습니다. 피고가 무죄라고 생각하는 배심원은 흰 돌을 던졌습니다. 주님은 최후 심판에서 우리에게 흰 돌을 주십니다. “너는 무죄다”라고 판단하시는 것입니다. 흰 돌에는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이름이 어떤 이름인지 우리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끝까지 믿음을 지킨 사람들에게 새 이름을 주십니다. 이름이 하늘나라 책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저 끝에 조그마하게 기록되는 게 아니라 끝까지 믿음을 지켜 그 이름이 흰 돌에 큼지막하게 기록되어야 합니다. 이런 귀한 은혜를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을 이기는 자로 살게 하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쁨과 만족을 누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