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버가모 교회는 우상숭배의 중심지에서도 주님의 이름을 굳게 잡았습니다. 안디바와 같은 좋은 성도를 둔 교회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교회였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책망할 부분도 보였습니다. 첫째,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고 책망했습니다. ‘발람의 교훈’은 당시의 기독교회가 바벨론 종교와 합하여 니므롯의 아내인 세미라미스를 섬기고 그에게 절함으로써 육체적인 음행뿐만 아니라 영적인 음행을 범했다는 뜻입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올 때였습니다. 모압왕 발락이 이스라엘의 선지자 발람을 불러다가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선지자 발람은 모압왕 발락에게 모사(謀事)하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을 음란으로 유혹하면 하나님이 저들을 쳐서 멸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들은 모압왕은 아름다운 모압 여인들을 데려다 우상 앞에서 음란한 춤으로 이스라엘 남자들을 유혹했습니다. 이 유혹에 빠진 이스라엘 남자들은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고 우상에 절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하루 동안에 무려 2000∼3000명이나 죽었습니다. 둘째,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고 책망했습니다. 니골라당은 에베소 교회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헬라 철학을 교회에 받아들여 음행과 음란을 가져오게 한 사단의 교훈을 따르는 집단입니다. 니골라당은 무율법주의를 주장하는 집단이었습니다. 육체는 어떻게 하든지 상관 없고 영혼만 깨끗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온갖 종류의 쾌락을 즐기며 쾌락주의를 주장한 것입니다. 참으로 위험한 발상입니다. 영적으로 깨끗하려면 육체가 깨끗해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교회를 힘들게 하고 성도들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이단 사상입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항상 이단들로부터 교회를 지키고 자신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굳게 잡고, 갖은 유혹을 뿌리칠 때 이단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기도 :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늘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기회를 엿보는 사단의 세력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십자가로 승리하는 주의 백성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