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오늘 우리는 버가모 교회에서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안디바라는 분입니다. 좋은 교회에는 반드시 좋은 성도가 있게 마련입니다. 좋은 성도가 좋은 교회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안디바는 버가모 교회의 좋은 성도였습니다. 헬라어로 안디바라는 이름의 뜻은 ‘모든 것을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반대했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과 예수님 외에는 모든 것을 다 반대했다는 것입니다. 안디바는 모든 것을 다 반대하면서 살아간 사람입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까. 그러나 그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당시 로마는 황제였던 시저를 신으로 숭배하는 황제숭배사상이 판치던 시대였습니다. 성경에서 시저는 가이사로 나옵니다. 어느날 로마의 관리가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것을 반대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안디바를 끌고 황제의 신상 앞에 세워놓고 명령했습니다. “안디바야, 로마의 황제 신상(神像)에 절을 하라.” 안디바가 대답했습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는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으니 예수님 외에는 내가 절하지 않겠노라.” 로마 관리가 격노하며 “온 세상이 너를 대항하고 있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 소리지르자 안디바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온 세상을 대항하여 예수를 만주의 주로 시인하노라.” 이에 격분한 로마 관리는 불에 달군 놋가마 속에 안디바를 넣고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안디바는 순교당하면서도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안디바를 인정하셨습니다.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우리는 안디바와 같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큰 물고기라도 죽은 물고기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작은 송사리들은 강물을 거슬러 오릅니다. 이 세상은 죽은 세상이며, 세상 사람들이 가는 길은 죽음의 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새 생명으로 꿈틀거리는, 살아 있는 피조물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길일지라도 주님 가신 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갑시다.

기도 :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 세상의 것을 뒤로하고 십자가의 길, 생명의 길을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