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마노아의 아내는 불임이었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해 절망에 빠진 마노아의 가정에 여호와의 사자가 찾아왔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의 아내에게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3절), 그 아이는 하나님께 바치는 ‘나실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5절). ‘나실인’은 ‘거룩하다’, 혹은 ‘구별하다’라는 뜻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모두 ‘성도’입니다. ‘성도’라는 말은 ‘거룩한 무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저와 여러분은 바로 ‘영적 나실인’인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거룩하게 구별된 자들입니다. 그러면 영적 나실인인 저와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첫째,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의 아내에게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4, 14절).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엡 5:18에서는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 심지어 교회 성도마저도 술 한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술이 사람을 방탕하게 만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나실인은 부정한 것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는 말씀은 곧 죄를 범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죄는 부정한 것입니다. 죄는 사람을 부정하게 만듭니다. 거룩한 성도는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우며, 철저하게 죄를 미워해야 합니다. 셋째, 여호와의 사자는 장차 태어날 아이의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곧 ‘나를 스스로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를 나에게 온전히 맡기라’고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로드십(Lordship)’이라고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영적 나실인입니다. 세상의 향락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로드십’을 갖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인생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영적 나실인으로서 주의 뜻을 이루어가는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