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더러 가라 하시니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는지라 온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들어가서 물에서 몰사하거늘"(32절)

이 세상에 많은 일들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위대한 일은 "다른 사람을 살려내는 일"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느니라."

본문은 귀신들린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귀신들린 사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무덤에서 삽니다(28절). 빛과 생명 가운데 살지 못하고 비관 허무 번뇌 절망 자살 등으로 자신을 학대합니다. 또 파괴적입니다(28절). 성격이 거칠고 사나워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회개하지 않습니다(29절). 어떻게 하든 형벌과 위기를 모면하려고만 합니다. 곧 파멸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악한 습관을 끊지 못하는 것입니다. "버림받은 자는 지금이 심판의 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회개를 하루하루 미룬다."(칼뱅) 혹시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수께서 귀신들린 두 사람을 자유롭게 하시자 그만 거기서 나온 귀신이 돼지떼에게 들어가 돼지들이 바다에 빠져 몰살하게 되는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32절). 이로 인해서 그 지방 사람들이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시기를 요청합니다. 이는 무슨 뜻일까요? 사람을 살리는 데는 희생이 따릅니다. 한 사람 살리는 데 수많은 돼지가 희생되고 엄청난 대가가 지불된다고 할지라도 사람은 살려야 합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끌어내는 데 엄청난 비용, 많은 수고가 지불된다고 할지라도 기꺼이 무릅써야 합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입니다. 사람 살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귀신들린 자를 자유롭게 하는 사역, 이는 악한 영과 싸우는 그야말로 진액을 쏟아붓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사람 살리는 일을 위해 물질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위해 철저히 근검절약해야 하지만 선교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드려야 합니다. 생활이 넉넉해서 선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에 우선적으로 드려야 합니다. 이로 인하여 나 자신은 하나님의 부요와 행복을 경험하게 되고 선교가 이루어지는 곳에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자유롭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죽어가는 화초를 살려본 경험이 있습니까? 사랑으로 보살펴 환하고 탐스런 꽃이 핀 아침, 그때의 보람과 기쁨이란…. 하물며 내 희생과 수고로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 하나님을 만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진정 사람을 살리는 일, 선교에 동참하여 가슴 벅찬 행복으로 감격하는 위대한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사람을 살리는 가장 위대한 일에 우선적으로 헌신하여 가슴 벅찬 행복과 보람을 날마다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