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빌3:16)

과거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 "홀리 클럽"이라고 해서 몇 몇 젊은이가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들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존 웨슬레와 그의 동생 찰스 웨슬레가 있었고 또 유명한 복음 전도자 조지 휫필드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모임을 만든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들이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모여서 시간을 정해 열심히 기도도 하고 성경 연구도 하고 감옥에 가서 어려운 자들을 돕기도 하고 자주 금식도 했습니다. 휫필드같은 사람은 너무 심하게 금식하는 바람에 건강을 잃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완전한 신앙을 가지기 위해 그렇게 많이 몸부림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에는 평안히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놀랍게도 그들의 마음에 평안이 임하고 기쁨이 넘쳤던 때는 그리스도께서 자신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복음이 믿어질 때였습니다. 존 웨슬레는 신대륙의 조지아주 인디안 선교를 실패하고 돌아와 모라비안 형제들의 모임에서 어떤 사람이 마르틴 루터의 로마서 주석 서문을 읽을 때 그런 체험을 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모순에 고민했던 사람들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어떤 일을 하겠노라고 약속을 한 뒤돌아서면 마음이 변해 그 일을 하기 싫어졌던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해서는 안 된다는 양심의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체의 욕심을 이기지 못해 좋지 않은 일을 저질렀던 적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깊은 고민이 무엇인가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런 실수나 모순이 없는 완전한 신앙을 가질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오늘 성경에서 "우리 완전한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우리 완전한 자들이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완전하지 않고 허물이 많은 우리를 말합니다. 어떻게 허물투성이인 우리가 완전할 수 있습니까. 매일 그리스도에게 나의 부족한 모습을 가지고 나가면 주님이 부족함을 채워주셔서 우리를 완전하게 해주십니다. 나의 부족한 것을 정직하게 매 순간 주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면 주님께서 성령으로 부족을 채워주시고 완전하게 하셔서 능히 주님의 뜻대로 행하게 하십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희의 연약함을 책망하지 아니하시고 늘 붙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말게 하시고 믿음으로 담대해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