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블레셋 사람을 해할지라도 그들에게 대하여 내게 허물이 없을 것이니라 하고….”

삼손은 아내의 집요한 요구를 이기지 못하고 잔치 마지막날, 결국 아내에게 수수께끼의 답을 가르쳐 주고 말았습니다. 삼손은 자기의 아내를 협박해 비겁한 방법으로 답을 알아낸 이들과 신의를 저버리고 남편을 배신한 아내에게 크게 분노했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한 삼손은 아스글론으로 내려가서 그곳 사람 30명을 죽이고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노략해 수수께끼를 푼 값을 주었습니다(19절). 여호와의 영이 임한 삼손은 살인과 강도짓을 저질렀습니다. 그에게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했지만 삼손은 성령의 능력으로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사탄의 도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분노한 삼손은 아비의 집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그러자 삼손의 장인은 경솔하게도 딸을 30명 가운데 한 사람에게 주고 말았습니다(20절). 이 일은 삼손을 또다시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났습니까. 분노를 참지 못한 데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분노합니다. 그러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사탄의 도구가 되고 결국은 망하고 맙니다.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인간의 판단과 감정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분노가 일어날 때 우리는 즉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야 합니다. 인내하며 기도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해결해 주십니다.

장인이 자신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준 사실을 알게 된 삼손은 또다시 분노하였습니다. 삼손은 여우 300마리를 잡아다가 꼬리에 홰를 달고 불을 붙여 곡식밭을 불태웠습니다. 이번에는 블레셋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그들은 이 엄청난 사건의 원인이 삼손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준 삼손의 장인에게 있다고 여기고는 삼손의 아내와 그의 장인을 잡아 불에 태워 죽였습니다(6절).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낳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보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내와 장인이 불타 죽은 것을 안 삼손은 그 원수를 갚기 위해 블레셋 사람을 크게 도륙했습니다(8절).

여러분, 이 불행한 일의 시작은 분노에서 출발했습니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그 결과는 비참합니다. 성경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엡 4:26)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기도 : 우리를 다스시리는 하나님, 우리가 분노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분노를 맡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