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실 때 하셨던 7마디 말씀 중에 세 번째 말씀은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통의 십자가를 지시면서도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에게 요한을 소개하면서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고 하셨습니다． 또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면서 󰡐보라 네 어머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그 후부터 요한의 봉양을 받으며 요한의 집에서 여생을 보내셨습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영혼의 구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바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첫째, 구원입니다．

십자가의 가장 큰 의미는 대속의 죽음입니다． 우리가 죽어야 할 것을 예수님이 대신해 죽으신 대속의 죽음입니다． 이는 십자가의 본질입니다．

둘째, 신유입니다．

십자가는 생명의 구원만이 아니라 신유의 역사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채찍에 맞아 흘리신 예수님의 피는 바로 신유를 위한 피였습니다． 그래서 마태는 예수님이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마8:17)고 했습니다．
또한 선지자 이사야는 채찍의 피가 신유의 피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위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십자가는 곧 신유입니다．

셋째, 효도입니다．

십자가는 효도의 자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죽어 가는 순간에도 어머니에 대한 효성을 잊지 않으신 예수님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아픔이 극도에 달한 그 순간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는 성숙한 모습의 주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십자가는 바로 효도의 자리였습니다．

넷째, 축복입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십자가는 축복의 자리이기도 하였습니다． 가시면류관에서 흐른 피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가시면류관에서 흘리신 피는 저주를 씻어주고 복을 주는 값진 피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까지 어머니를 생각했던 예수님을 본받아 부모님들에게 효도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