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 보면 지명이 3개 나옵니다. 첫번째는 󰡐시내󰡑입니다. 이는 시내산을 말하며 호렙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와서 첫번째 목적지가 여기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산에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셨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됐습니다. 그 관계를 담은 것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율법입니다.

두번째 지명은 세일산입니다. 이 산은 시내산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는 도중에 지나야 하는 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최종 목적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에 가려고 애굽에서 나온 것이지요. 세번째 지명은 바란산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지금 모세의 설교를 듣고 있는 곳이 바로 바란 산지입니다. 눈앞에는 요단강이 흐르고 건너편은 그토록 바라던 가나안 땅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세 가지 지명을 우리 신앙생활에 연관시켜 묵상해봅시다. 시내산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구원 받은 시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됐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이때부터 하나님은 본격적으로 우리와 같이 계시게 됩니다. 세일산은 그 이후로 걸어가는 신앙생활의 여정을 가리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과정에도 힘든 일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용기를 가지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같이 걸어가시기 때문입니다.

바란산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현재의 시점을 말합니다. 우리 앞에는 아직도 걸어갈 미래의 시간들이 놓여 있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할 수도 있고 현재의 상황이 걱정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동행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요, 심장입니다. 우리 가정에 이 중심이 든든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를 시작부터 끝까지, 그리고 우리의 걸음마다 함께 하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동행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용기를 얻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