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문의 사회면 기사를 보고 저는 참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에 아내를 죽인 남편이 용의자로 잡혀 왔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의 내용이 참으로 기가 막히고 황당하기도 하며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이 남편이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집에 와서 너무 더운 나머지 현관문을 잠시 열어놓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기르던 강아지가 집을 나가 잃어버리게 되었다는 겁니다.

너무 화가 난 아내는 남편을 나무라며 화를 냈고 그 이후로 계속 잦은 다툼과 싸움이 벌어지다가 어느날 남편이 아내에게 물었답니다. 󰡒당신은 정말로 나보다 그 잃어버린 강아지가 더 좋단 말이오?󰡓 그러자 그 아내가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난 당신 없이는 살아도 그 강아지 없으면 못 살아요.󰡓 5개월 정도밖에 키우지 않은 강아지에게 아내의 모든 사랑을 빼앗겨 버린 남편은 그 한 마디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아내를 목졸라 죽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우선순위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시대입니다. 무엇이 먼저 할 일이고 무엇이 나중 할 일인지에 대한 그 기초적인 삶의 기준이 흔들려버리고만 시대라는 것입니다. 가정은 가정대로 깨지고 우리의 삶의 환경은 그 삶의 환경대로 황폐해지고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성경 말씀은 우리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만약 우리가 어떤 옷을 입으면서 정해진 순서대로 입지 않는다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속옷을 먼저 입고 겉옷을 입어야지 그 순서를 바꾼다면 그처럼 불편한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를 거쳐 어디로 도착해야 하는지를 하나님께서는 미리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만일 그 궤도를 이탈하게 되면 반드시 궤도를 수정하고 바른 길로 가야 합니다. 그 궤도 수정을 우리는 󰡐회개󰡑라고 합니다.

부디 잘못을 고백하며 사랑으로 감싸주고 용서하는 귀한 회복의 모습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가정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 우리 가정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는 일을 우리 삶의 가장 우선순위로 삼고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산다면 우리 가정의 모든 것을 주님께서 책임져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 가정이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 알고 사는 귀한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고 책임져주시는 아름다운 가정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