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늘 보고싶고.. 함께 있고 싶고.. 대화하고 싶은..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헤어지면 금새 다시 보고싶은 그런 사람 말입니다.

오늘 새벽엔, 이제 30대 중반정도밖에 안된 젊은 남자집사님이 통풍으로 인해 다리가 아프다면서 목사님에게 안수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안수기도를 해주는데 함께 기도하는 성도들이 마음속으로 함께 간절히 중보기도를 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쏟아졌습니다.
이제 우리교회에 나오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집사님.. 별로 대화도 나눠보지 않은 집사님인데 왜 그렇게 마음이 가고 안쓰럽고 가슴이 아픈지.. 한참동안 그를 위해 기도하며 울다가
찬송가 141장.. 늘 울어도 눈물로서 못 갚을 줄 알아.. 그 찬송을 손들고 부르면서 주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울고.. 하여간 눈이 붓도록 울었답니다.

밤새 잠을 설치다가 겨우 4시간만 자고 간신히 일어나서 교회로 향했기 때문에 얼른 집으로 돌아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하필이면 이런 날 더 진한 대화를 원하셨나봅니다.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그 집사님이 가방을 둘러메고 간신히 걷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집사님댁이 그다지 멀진 않았지만 집까지 태워다주고 돌아오니 얼마나 가슴이 뿌듯한지.. 아침을 시작하는 기분이 너무너무 상쾌했습니다.

나는 우리 성도님들이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오랫동안 앉아서 대화할 시간도 없고 늘 만나면 바로 헤어지기 일쑤지만 너무 찡한 정이 들어서인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여서 그런지...
매일매일 그분들이 보고싶고 그립기만 합니다. 어쩌다 성도님들이 아프다하면 그분들보다 내가 더 눈물이 나고 어려움을 당하면 짱~~한 가슴을 어찌할 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나는 성도들이 보고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은 산악회에서 가는 등산에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20-30여명정도가 참여를 한다는데 몇년동안 전혀 참석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꼭..
많이 걸어보질 않고 워낙에 약골이어서 등반엔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성도님들이 보고싶어서 따라가려고 합니다.
왜 이렇게 그리운걸까요..

이것이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은사라면..
또 다시 눈물 흘리며 감사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절제해야겠습니다. 이제 준비하고 오전 10시부터 있을 교도소 집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눈물을 멈추고 일어서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침식사준비를 해야겠죠?

그리운 형제, 자매들이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들을 눈물겹도록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