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며.. 가끔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어떨 땐 아이가 잠들고 나서도 한 시간 가량 잠을 못 이루며
기도하다가, 찬송하다가...
아이를 부둥켜 안아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울기도 한답니다.

나는 불임증 환자였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습관성유산에다가 심장병환자였답니다.
일곱 번의 유산을 하고 나중엔 불임증이 되어 인공수정이라는 걸 15번이나
시도했지만 계속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심장병 때문인지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겨서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통이었고 특별히 밤만 되면 밤사이
죽을 거라는 공포심 때문에 잠을 설쳐야만 했습니다.

절망의 끝에서 죽음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히 죽여달라고 애원하기도 하고,
남편에게는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고 사랑의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만나주셨고, 만져주셨으며 결국은 이렇게 건강하게
사역의 길까지 걷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결혼한 지 10년이 지나서 딸아이를 낳게 되었고
아들아이까지 덤으로 주셨답니다.

남들은 다 그렇게 말합니다.
너무 아이에게 관대하고 유별난 게 아니냐구..
물론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나는 주께서 주신 그 감동을 잊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중이고 아이에게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래서 사역하러 나가는 날도 기쁨을 가지고 나가지만 집에 있는 날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아침밥을 지어주고, 씻겨주고, 숙제도 봐주고, 동화도
들려주고, 놀아주기도 하고, 간식도 만들어주고, 저녁식사를 맛있게 준비하기도 하고
함께 시장에 가기도 하고.. 정말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무리 집에 뒤늦게 들어오는 날이라 할지라도 아침에 밥을 걸러
보낸 적은 없답니다. 책임완수를 위해 억지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와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그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을 태워다 주고 학교 안에 나란히 서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나의 작은 가슴에 너무나도 큰 기쁨이 몰려와 호흡이 곤란해 질 정도였답니다.
다른 엄마들은 재빨리 뒤돌아 서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나는 한참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하나님 아버지, 너무너무 감사해요.. 어떻게 나에게 이런 행복을 선물로 주셨나요?
하나님은 왜 이렇게 나를 맨날 맨날 감동시키시나요?"

하루에 100번을 감사해도 모자란 감사..

오늘도 나는 감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