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는 시아주버님이 시무하시는 교회에
찬양간증집회하러 갔었습니다. 사역시작한지 6년째이지만 아직은
시작하는 새내기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서 강단에 설 때마다 항상
두려운 마음이 앞서지만 이번엔 평상시에 너무 어렵기만 한 시아주버님이
담임목회를 하고 있는 교회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생각을 없애고
오직 주님이 더 크게 역사 해주시라는 의미에서 지난주까지만 하고
마치려던 금식기도를 늘려서 계속 한끼씩 금식하며
특별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천안시 성정동에 위치한 목양교회에 도착하니..
아주버님은 평택에 있는 어떤 교회에 부흥집회를 인도하러 가셨고
형님하고 멋있는 정집사님(사실은 아랫동서임)이 반갑게 맞아주셨으며
이내 근사하게 생긴 한정식집으로 안내되었습니다.
평상시에 잘 먹어보지 못한 고급요리인것 같은데 대접받기 너무 부끄럽고
송구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예배당으로 향했습니다.
의자에 앉아 묵상기도를 드리는데 나도 모르게 그냥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놀라우신 분이다라는 생각에 감사기도만 나왔습니다.
처음엔 남편 앞에서 집회인도를 하게 하셨고 그러다가 친정부모님 앞에서도
인도를 하게 하시고 시부모님교회에도 우연한 기회에 가게 되어 간증집회를
인도하게 하시더니, 이번엔 늘 존경해오던 시아주버님교회에서 집회인도를
하게 하신 은혜를 생각하니..
나 같은 죄인이.. 용서함 받아.. 쓰임 받게 하시니...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막상 앞에 나가보니 세상에..
그 큰 예배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녁예배인데도
낮 예배랑 동일하게 모이는 교회랍니다.
게다가 젊은 남성도님들과 학생, 청년들도 무쟈게 많았는데요.
집회를 인도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사모하는 모습으로
앉아 있는 성숙한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육이 잘된 멋진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역사하여 주시어 말하게 하시고
찬양하게 하시고 담대하게 하셨으며 부끄러운 지난날의 실수까지도 말하게
하시었습니다.
주님이 다 용서하셨는데 더 이상 숨길 것이 무엇이 있으랴..

모인 성도들을 세어보진 않았지만 성도들 수가 이 삼백 명이 넘는 것
같았습니다. 금요철야집회도 그렇게 많이 모이는 뜨거운 교회랍니다.
그리고 특별히 학생들의 열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주버님, 유병석목사님...
개척할 때 그렇게 고생하고 힘들어하더니 오직 주님만 위해 목숨 바쳐
충성하고 죽으면 죽으리라 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사역하시더니 목회에
성공하게 됨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조하느라 고생하고 눈물의 기도를 많이 드렸을 형님생각을 하니
또다시 감사기도가 흘러나왔습니다.
어쩌면 나의 사역의 길이 이처럼 탄탄대로가 놓이게 되었던 것도 부모님의
기도가 있었지만 형님목사님의 노고가 다소 보탬이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아주버님은 내가 늘 자랑하고 다닐만큼
아주 유명한(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 누구보다도?)부흥강사입니다.
그리고 많은 목사님들을 이끌어주고 계시고 성경대로 살려고 몸부림치고
있고 성령충만한 가운데 늘 기도하며 성도들을 강하게 훈련시키는
특별은사를 가지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세계적으로 쓰시마..
약속하신 것처럼 우리 아주버님도 한국교회에 획을 긋는
또 하나의 주춧돌이 되게 하시리라 확실하게 믿고 있습니다.

가만히 지난 5년을 돌이켜보았습니다.
그동안 고등학교때 은사님앞에서도 간증하게 하시고
남편이 속한 노회에서 여러교회를 순회하며 간증하게 하셨고
이제 같은 동역자들 앞에서도 간증하게 하시니 하나님의 은혜는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지난날을 생각하니 그저 감사의 눈물만 흐릅니다.

나의 나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오늘 하루도 감사속에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