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당당해지는 걸까..
학창시절.. 아니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얌전하다 소리를 들었었다.
생활기록부를 보면 거의가 얌전하다 친구와 잘 어울리나 소극적이다 등등이
써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평상시에 너무 어려워만 했던 유명하신
목사님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찬양인도를 하고 간증집회를 인도하고 찬양도
주저하지 않고 부른다.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남편에게 이렇게 변한 내가 정말 신기하지 않으냐고 했더니만 다 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그것도 몰라? 남편을 잘 만난
데다가 기까지 팍팍 세워주고 거기다가 지극히 위해주니까 그렇지..
고마운 줄 알아.."

맞다, 맞아. 정말 맞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남편이 항상 최고의 후원자가 되어주었던 것 같다
내가 이처럼 당당한 또 하나의 이유를 덧붙이자면 우리교회 성도들이 나를
너무너무 아껴주고 늘 용기를 주고, 위해서 기도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내 주위에 나를 기죽이고 주눅들게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모두가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주고 있고 뒤에서 기도하고
있노라고 은밀하게 말해주고 있다.
그러니 뭘 두려워하겠는가..

오늘 새벽에도 엄청나게 길이 미끄러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성도들이
새벽기도에 동참했다. 나는 예배시작 전에 30분.. 예배 후에 30-40분 정도
개인기도를 하고 오는데 항상 많은 분들이 나보다 더 오래 남아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그런 성도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가슴이 뭉클해져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렇게 예쁜 성도들을 붙여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라는 고백을 나도 모르게 드리게 된다.

남편과 가족들.. 그리고 성도들..
이 분들로 인하여 나는 점점 당당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우리 하나님의 따스한 위로의
말씀과 이 사역을 시작할 때 주신 비전에 대한 말씀이다.
그 말씀들이 지금 그대로 다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일매일 나와 동행하고
인도하시는 주님을 느끼고 살고 있으니 당당할 수밖에...

요즘엔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그리고 성도들에게도..
물론 하나님께는 하루종일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고...

오늘은 이런 기도를 드리고 싶다.
바보같고 쑥맥같은 나를 당당하게 하신 주님..
내가 너무 당당해서 교만한자처럼 보이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당당한 가운데에서도 순수함과 열정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