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찬양사역자들의 어려움을...
그냥 화려하게만 봤구요,
세상가수 비슷하게.. 어찌 보면 조금 이상할 정도로 봤거든요.
그리구, 돈도 잘 벌고 대접도 잘 받고 마냥 행복하고 순탄하게
찬양만 부르러 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네요.
우선은 찬양음반을 내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정말 해산의 고통이 뒤따른다는 어느 선배님의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음반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무지무지 힘이 듭니다.
녹음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보다는 경제적으로 너무 쪼들리고요,
없는 시간을 쪼개서 녹음을 해야하니까 육체적으로도 많이 딸리네요,
또한 좋은 음반이 나오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악한 세력들과의 다툼도
상당히 힘이 듭니다. 아무래도 아직도 눈물을 더 많이 흘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힘든 점이 있다면...
끊임없이 갈등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코 물질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고 오로지 주님만 바라봐야 하는데
때로는 환경에, 물질에 현혹되어 좋은 자리를 선호하게 되고
결과를 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고 할 때가 나도 모르게 있답니다.
뒤늦게 그것을 깨닫게 될 때는 정말 얼마나 후회가 되고 부끄러운지...

나는 지금 5년째 사역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울면서 씨를 뿌리고 있답니다.
때로는 버거울 정도로 많은 사례비를 받을 때도 있고
때로는 받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장소에 갈 때도 있으며
봉사해야만 하는 장소도 가고 있지만
모든 성도들이 보는 것처럼 이 사역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답니다.

준비해야할 것이 늘 쌓여있고
엄마이고 아내이기 때문에 해야할 일도 밀려 있으며
늘 기도해야하고 연습해야하고, 또 다른 맨트를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연구해야하고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을 싸워야합니다.
특히 나는 사모로서 사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픔이
항상 나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교회 성도님들은 늘
부족한 나를 향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있고
그저 기도로 돕겠다고 말한답니다.

오늘도 찬양사역자들의 모임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다들 사역하느라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그곳에서나마 편하게 안식하고 함께 웃음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푼수처럼 웃고 이야기도 하면서 보냈답니다.

찬양사역...
귀한 사역이고 복된 사역임엔 틀림없습니다.
너무도 부족하지만...

지금 한국교회의 새로운 별들로 빛을 발휘하게 될 많은 찬양사역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들의 모습이 매일매일 그 광대한 하늘 카메라에 다 찍히고 있다구....
사역자님들!!.. 힘 내시구요. 우리 욕심 없이 그저 주님만 바라보면서 찬양하자구요
나머지 문제는 우리 주님께서 해결해 주실거니까요.

찬양사역의 동역자 여러분을 뜨겁게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