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무진장 어려웠어요..아직 1학차라 제가 깜박했나봐요.
학부처럼 쉽게 나는줄 알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공부했더니만..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입술이 부르트도록 공부를 했는데.. 흑흑!!
기억이 안 나서 못쓰고 나온 문제도 있구.. 아! 마음 아파라..
사역하면서 방송 진행하면서 집안 일하면서 남편 내조하면서 공부하기 참 힘드네요

그래도 기운을 내야지.. 나를 위해 끝없이 기도해주는 분들 때문에라도 힘을 내고 용기를
내서 열심히 주어진 일에 순종해야겠죠?

오늘도 어떤 예쁜 집사님한테 문자가 왔어요. 매일매일 오는 문자가 꽤 된답니다.
그 중에 정말 이쁘게 꾸며서 보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앙증맞아요.
그래서 지우지 않고 고이고이 간직해놓는 글도 있답니다.
같은 찬양사역자지만 정말 본받고 싶은, 이쁘고 착하고 인정많고 부지런하고
찬양도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역자이거든요.
그리고 목사님.. 그 목사님은 말씀으로 날마다 깨우쳐주시고 계세요.
이름은 못 밝히고 박목사님 이라는 것만..ㅎㅎ
또 한 분은 매일은 아니지만 제가 힘들어 보일 때는 어김없이 문자를 넣어주세요.
어떻게 아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로 제 마음을 잘 아시는 분이에요.
정말정말 제가 많이 의지하는 멋진 집사님이세요.

그리고 그 다음은 사랑하는 내 동생이네요. 끊임없이 나를 모니터해주고 조금이라도
뾰족한 것이 보이면 어김없이 따끔하게 훈계하는 언니 같은 동생말이에요.
어떨 땐 찬양 속에 순수성이 빠졌다고 호되게 꾸지람을 할 때도 있답니다.
그럴 땐 아직도 죽이지 못하고 있는 나의 못난 자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따지기 좋아하고 깍쟁이같이 굴던 나였는데...
이제는 조그만 일에 슬퍼하고 또 조그만 일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아메바같이
변해버린 나의 모습에 나 자신도 놀랍습니다.
물론 점점 더 계산을 잘 못하게 된 내가 바보같을 때도 있답니다.
그래도 무작정 하루하루 부딪히며 즐거운 일이든 슬픈 일이든 그저 감사만 하고 사는
날들이 내게는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하여간 참 행복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조건들을 찾으니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가 힘이 들 정도입니다.
나 한사람이 변했는데 세상도 함께 변했네요.
살아갈수록 참 신기하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