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원교회...
가기 전부터 가슴조리며 기다렸던 교회이다.
날짜 조정에 약간의 오해와 문제가 있었기에 더더욱 긴장이 되고
두렵기까지 한 집회였다.
그러나..
처음 대면한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전도사님, 장로님들, 권사님,
집사님들을 뵈면서 차츰차츰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었다.
마음속으로는 계속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간증을 하고 찬양을 시작하는데..
첫 찬양 때부터 울고 있는 성도님도 있었고 모든 분들이 의외로
마음 문을 쉽게 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너무나 순수하신
담임목사님은 그저.. 걱정 반, 염려 반, 기대 반으로 약간 굳어진 얼굴로,
그리고 성도들이 은혜 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앉아 계시는 듯했다.
담임목사님의 애타는 심정을 누가 알랴..

목사님과 사모님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하니 나도 가슴이 타기 시작했고
또 그곳에까지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눈물로 찬양 드렸다.

하나님을 자랑하며 울다가, 웃다가.. 다함께 찬양도 부르고...
거의 끝나갈 무렵...
어느 집사님이 담임목사님사모님을 안고 앞으로 나왔고 온 성도들이 보는
앞에서 목사님과 사모님의 뜨거운 감동의 포옹이 있었다.
집회를 다니다보면 그런 준비되지 못한 갑작스런 연출로 인해
얼마나 놀랍고 재밌고 감사한지 모른다.

성도님들의 눈물 흘리며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다시 눈물이 흘렀다.
오늘.. 하나님은 왜 이렇게 나를 많이 울리시는 것일까...
마지막 마무리까지, 그렇게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허락하신 집회는
아름답게 마무리되었다.
.......................

휴!!!
하마터면 정말 못할 뻔한 집회였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있는 거겠지...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하나님은 오히려 가장 많은 성도님들을 불러
모아주셨고 성전을 거의 가득 메운 성도님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드려진 찬양과 간증을 받으시고 계셨다.
그리고 성도님들도 약간의 섭섭함에서 벗어나 더 멋지게 역사하신
하나님을 더 뜨겁게 찬양하는 듯했다.

꼭 충청도에서 집회를 인도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쩜 그리도 수줍음이 많고 순수하고 이쁠까..
정말 천사의 모습을 하고 앉아있는 아이들.. 학생들.. 청년들..
예쁜 집사님들.. 권사님들.. 장로님들.. 그리고 전도사님들..
인자한 모습의 사모님.. 환갑이 넘으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소년같으신
담임목사님...

어째서 하나님은 왜 그곳에 기어코 나를 세우셨을까!
그리고 나같이 부족한 자를 통해 역사하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을까!
너무 감사해서 오는 내내, 차안에서 짝꿍과 감사를 드렸다.

짝꿍집사님이 그러셨다.
"사모님, 오늘 너무 잘하셨어요..
어쩜 그렇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지 참으로 놀라워요.."

다른 때보다 더욱 기도부탁을 강하게 했었다. 짝꿍집사님하고 남편한데..
많은 분들의 중보기도와 예원교회 성도님들의 순수한 신앙때문에
하나님이 그렇게 역사하셨나보다.

부족하고 죄 많고 허물 많고 연약하고 때로는
멍청하기조차 한 나를 도구로 삼으시어 매순간순간마다 역사하시니
어떻게 그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을
오늘도 아주 많이 찬양하고 뜨겁게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