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인가? 여섯 번째인가?

2년 전쯤에 갔었던 교회인데 이번에 또 가게 되었다.
그 교회 이름은 성환에 있는 목양교회이다.

담임목사님내외는 지금 독일에 잠시 가 계시고 부목사님과 전도사님이
교회 일을 맡아서 하시고 계신다.

학부동기이기도 한 부목사님과 학부후배인 전도사님이 계신 교회라서 그런지
참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너무 자주 가는 교회이고
잘 아는 분들인지라 2년여만에 가는 교회였지만 아침부터 마음이 분주했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새벽에는
목양교회와 그 집회를 위해서만 거의 중점적으로 기도를 드렸다.

미니간증과.. 찬양. 그리고 맨트..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마지막에 이운숙집사님의 찬양 두 곡이 있었고 이어서 다함께 뜨겁게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정말 뜨겁게 찬양을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목이 막히고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어머.. 어쩌나.. 목소리를 잘못내자 함께 찬양을 부르고 있던 이집사님이
시스템의 이상인줄 알고 마이크를 쳐다보기도 하고 스피커를 바라보기도
하고 안절부절이다.

등에서 진땀이 바작바작 났다.
다급한 심정을 가지고 마음속으로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왜 이러세요? 끝까지 도와 주셔야죠.. 전 더이상 못하겠어요.
목이 딱 막히고 뭐가 걸린 거 같고 소리조차 안나와요..도와주세요.
하나님께서 해주세요. 저는 혼자서 못하는 거 아시죠.. 제발 하나님영광
가리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네?"

너무너무 애타는 심정으로 기도하면서...
키보드를 거의 정신없이 치고 있었다.
한 곡이 다 끝나고 다음 곡이 이어질 때까지 난 소리를 전혀 못 내고 있었고
옆에 있는 짝꿍만 힘들게 혼자서 큰 소리로 찬양인도를 하고 있었다.

물이 있었지만 마실 틈도 없고...

거의 포기를 하고 찬양을 쉬려고 하는 순간 이상하게 목이 트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찬양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마지막 찬양.. 나의 아버지.. 축복송을 부를 때는
좀전보다 더 맑은 소리로 더 은혜롭게 부를 수가 있었다.

휴!
진땀을 뺀 집회였다..그리고 다시한번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고백한 집회였다.
정말 하나님께서 단 1초만 나 혼자 놔두시면 망신을 당할 수밖에 없고
마귀의 장난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오늘은 이런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제발 타성에 젖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늘 긴장하면서 기도로 시작하게 하시고 매순간순간마다 철저한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되게 하시고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 속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찬양의 능력이 있게 하시고
무엇보다 오직 주님만, 주님만 의지하게 하옵소서..
절대로 교만하지 않게 하시며..
주님의 강하신 팔에 이끌려 찬양하고 간증하게 하소서


이제부터는 간증집회를 갈 때..
더 철저하게 기도해야겠다..
깨닫게 해주시고 다시금 채칙질을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또 다시 고백해본다..
"주님, 여전히 주님만을 의지하고
주님만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