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어모면 예수원에서의 수련회 첫날...
시간에 맞춰서 예수원에 도착하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작년에 홍수가 나던 시기에 마티즈를 끌고 오르내리면서 차가 웅덩이에
몇번이나 빠지는 통에 차도 망가지고 얼마나 두렵고 속상했던지,
참으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8월 14일 15일 이틀간에 걸쳐서 열리는 수련회에 겨자씨선교회에서
동참을 하고 황금동교회 부목사님이신 조종필목사님이하 많은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예수원 원장님이신 박길찬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황금동교회에 속한
시각장애인부 회원들과 선교회 회원님들.. 많은 교역자님들이
은혜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수련회를 이끌어갔습니다.

특별히 개회예배시에 시각장애인부 담당목사님이신 조종필목사님의 설교가
있었는데 설교대신 장애인 한사람 한사람에게 하고 싶은 사랑과 위로의 말을
편지로 써서 읽어주셨는데 읽으시는 목사님도 울고 우리들도 울었답니다.
나는 그분들의 사정을 잘 모르지만 편지속에서 그분들의 따스한 사랑과
은혜의 모습들을 보았으며 주님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내가 맡은 역할은 찬양인도와 특별찬양이었고 또 찬양간증집회를 한시간 30분동안 인도하는 것이었는데 간증집회때는 그분들이 찬양을 워낙에 좋아했기
때문에 찬양을 많이 불렀고 특히 '어머니의기도' '나의 아버지'라는 찬양을 키보드치면서 부를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내렸습니다.
봉사하러 오신 집사님들도 은혜가 넘치는 분들이셨으므로 나는 너무도
부족했지만 찬양과 간증을 통하여 주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리고 밤에는 박길찬목사님의 열광적이면서도 아주 뜨거운 말씀집회도
있었습니다. 모든 순서마다 참으로 은혜로웠으며 집에 오기가 싫을 정도로 분위기 또한 믿음의 형제들로서의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

도우미로, 봉사자로 오신 분들.. 그리고 시각장애인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을 가지신 많은 성도님들...
장애인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으며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는 김천 황금동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

눈앞에 그분들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앞을 못보는 분들의 아픔과 어려움과 고난은 어떤 것일까..
도착하면서부터 가슴이 뭉클하더니 집에 와서 쉬는 이시간에도 가슴이
자꾸만 뭉클거립니다.
도대체 더 이상 바랄것이 아니, 불평한 것이 무엇이 일을까!
시작장애인들도 그렇게 웃으면서 주님을 뜨겁게 찬양하고 감사드리고 있는데
우리가 무슨 이유로 주님을 원망할까...
그런 생각에 어제부터 오늘까지 계속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그런 장소에 나를 보내주신 주님앞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끼치러 갔다가 은혜를 듬뿍 받고 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여! 저를 도구로 써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황금동교회 성도님들!!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섬기며 실천하시는 사랑의 모습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다우셨을까요?
그런 아름다운 사역에 나같이 연약한 자를 동참시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한번 뜨거운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여전히 주님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