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어느 교회 여전도회 연합회에 찬양간증집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집회를 인도하러 가기 하루 전날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허리하고 옆구리가 많이 아프더니 결국엔 구부릴 수도 없었고 허리를 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소변기능에 이상이 생겼는지 화장실에도 30분에 한번씩 가야했고
밤새도록 10번 정도 화장실을 들락거렸답니다.
오전에 안산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도저히 못 견디겠기에 병원에 가서
간단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검사결과는 아무 이상도 없었고 계속 그렇게 아프면 큰 병원에 가서
다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걱정근심이 많이 되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해주심을 믿고 담대한 마음으로
집회를 하기로 한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또다시 화장실엘 들락거리면서 아픈 허리를 움켜잡고 층계를 간신히
오르락거렸습니다.
시작하기 10분전에 의자에 앉아서 묵상기도를 하는데 통증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눈물이 나왔습니다.
함께 찬양간증집회를 인도하기로 한 집사님은 걱정을 접어두고 시스템점검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나는 그저 어떻게 이 집회를 끝까지 인도할까..
그런 생각에 머리조차 아파왔습니다.

사실은. 그 교회집회를 놓고 특별히 다른 때보다 더 기도를 했었습니다.
어려움에 직면한 교회였고 담임목사님이 좋지 않게 가시고 난 후 반년이 훨씬 넘도록
목회자를 모시지 못한  교회였고 그런 연고로  성도들이 그야말로
갈팔질팡하는 교회였습니다.

사탄의 집요한 방해가 나를 괴롭혔지만 이를 악물고 주께서 함께 해주십사..
간절히 눈물로 기도를 드리고 사탄을 향해 치를 떨면서 저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회가 시작되고 조심스레 강단에 오르고...
찬양을 부르고 간증을 하고 키보드를 치면서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거의 두시간이 지나도록 지칠 줄 모르고 계속 찬양하며 때로는 울기도 하면서
주님을 맘껏 자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찬양을 부르다가 서로 악수하고
인사하다가 성령님의 강건한 역사로 인해 나중에는 집사님, 권사님들끼리 서로
얼싸안고 울고불고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찬양으로 짧게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계속 이어지는 회개의 기도와 화해의
현장을 보면서 계속해서 쉬지 않고 키보드를 치면서 그분들을 바라보며 뜨겁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찬양을 불렀습니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천부여 의지 없어서..."
두 사람이 때로는 세 사람. 아니 몇 사람씩 짝을 지어 얼싸안고 눈물바다를 이루었고
다시한번 주님을 부르짖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나는 사탄의 권세가 물러가고
천군천사가 수종들며 하늘군대가 동원된 것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우와! 하나님이 승리하셨군요.. 부족하고 나약하고 마른 막대기같은 나를 통해서...

집회가 끝나고 거의 잔치 분위기 속에서 우리 모두는 떡을 나누며 과일을 먹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 날 어느 분의 귀뜸으로 안 사실이지만 2년 여동안 서로 말을 안하고 지냈던 분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그 분들이 서로 얼싸안고 화해를 하고 주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찬양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찬양을 오랫동안 함께 부르는 중에 성령님의 은혜로
그런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나도 많이 울었지만 함께 찬양을 인도했던 이운숙집사님도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고 눈이 퉁퉁 붓도록...

찬양을 통해 영성이 회복되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사랑의 능력이 회복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분들도 기도를 많이 하면서 그 날을 준비했으며  
나와 짝꿍 집사님도 어렵고 문제가 많은 교회인지라 사탄의 권세를 무너뜨려 달라고
기도했더니 좋으신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신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집회를 인도하는 중에 나의 허리와 옆구리는 씻은 듯이 나았고
얼마든지 몸을 수구릴 수 있게 되었고 화장실에 거의 두시간 30여분이상을 가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그분들만 치유된 것이 아니고 나 역시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셨던 것입니다.

사탄의 권세는 완전히 굴복 당했고 우리 주님이 승리하신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면서, 또다시 감사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 날 나는 주님과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왜 그렇게 맨날맨날 나를 감동시키세요?
그리고 왜 그렇게 멋지세요?
난 아버지가 너무 좋아요... 난 주님이 너무 좋아요... 주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