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사랑의 동산'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처럼 목회자의 아내로서의 스트레스는 많이 없어졌지만
쉴틈없이 이어지는 무리한 사역으로 인하여 지치고 피곤했던 차에,
영혼의 안식이 필요해서인지
우리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 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예전에...
3박 4일동안 교회문제를 놓고 기도하면서 한없이 울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울고 또 울고 또 울고..
그러다가 속이 뒤틀리는듯한 뼈아픈 회개를 하고.. 또 울고...
나중에는 지쳐서 제발 그만좀 울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떼를 쓴 적이
있었는데 그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계속해서 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번엔 그렇게 힘들게 많이 울지 말아야지.. 하면서 맘을 독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퉁퉁 부을 눈과 얼굴도 몹시 싫었습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주체할 수 없는 눈물, 콧물이 마구 흘러내렸습니다.
소리없는 비처럼 흘러 내리는 나의 눈물 속에서 나는 또 한번 나의 속을
샅샅이 훑어 내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릴수 있을까요?!
쉬지않고 쏟아지는 눈물..
그 눈물이 최고의 향수가 되어,
하늘나라에 가득가득 향기를 풍기며 예쁜 항아리에 채워졌겠죠?

화장도 필요 없었고 이쁜 모양도 필요없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참 편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치장하고 얼마나 많이 가꾸었는데...
외모는 많이 흐트러졌을지라도 내 영은 엄청나게 깨끗하게 청소되기 시작
하였고 그 속에 묘한 기쁨과 감동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내 마음을
휘감았습니다. 쭉쭉 뻗어져만 가는 담쟁이처럼..

나는 온 몸과 마음을 성령님의 역사에 맡기게 되었고 기쁨의 파숫군이 되어 놀랍게도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리고 도우미들의 섬김에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말없이 뜨거운 눈물의 기도로 우리를 도와주며 세밀한 것까지 챙겨주는 그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사..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였습니다.

심장병을 치료함받고 또 영의 새로워짐을 경험하고 난 지난 8년동안은..
평안의 연속이었답니다. 이제 이 보다 더 좋을순 없다고 생각하고 그 어떤
프로그램도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또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하셨고 지금보다 훨씬 더
승화된 곳.. 천국에 더 가까운 곳으로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회가 나한테 왔을까요...

때로는 나의 앞에 어려움과 아픔이 있고 걸림돌이 있을지라도
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나를 통해 이미 영광받으시고 계시고 앞으로도 영광받으실 그 분...
온 세상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그 분...
그 위대하신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나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주인이신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목숨을 내 놓으신 우리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또한 이웃을 사랑하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감동의 멧세지를 더 많이 전하렵니다.

오늘도 결론은 이렇습니다.

"주님!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구요?
나도 주님만 의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