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
그 말이 정말 딱!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내 어머니는 정말 강하신 분이고 뭐든지 할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우리들 앞에서 눈물도 많이 흘리셨지만 절대로 나약하신 분은 아니었고
가난이 엄습해 올 때 단 한번도 우리 앞에서는 내색조차 하지 않으셨던 분이십니다.

하루종일 장사하시느라 피곤하실텐데도 아침밥 한번 거르지 않게 하셨고
빨래, 설거지한번 시키지 않으셨던 그런 분이셨습니다.
집안은 늘 깨끗했으며
항상 사랑하고 감싸주고 사는 방법을 일깨워주셨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늘 보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매일매일 가르쳐주셨으며
정직과 진실을 강조하셨던 분이십니다.

다 클 때까지 자주자주 안아 주셨던 따스한 분이셨지만
성적이 떨어지거나 거스른 행동을 할 때면 어김없이 매를 드셨던 분이셨고
때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엄한 벌을 내리셨던 무서운 분이셨습니다.
고등학교때 성악레슨을 받느라 공부보다는 실기에 집중했던 내가 성적이 아주
많이 떨어지자 성적표를 보고는 거의 실색하여,
가방을 비가 오는 창밖에 내 던지셨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학교는 가야하고... 가방은 흙투성이가 되고... 어리석은 나는  이해가 되질 않았고
참으로 어머니가 미웠던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그 후론 조금 더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 목회지에서, 남편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우겨쌈을 당하고 누명을 쓰게 되자
어머니는 몰래몰래 선배목사님을 찾아가서는 우리 사위목사가 절대 그럴리가 없다면서
하소연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나 몰라라 하는 듯한 어머니를 향해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고 푸념했던 나를, 부끄럽게 하시고 눈물 흘리며
무릅꿇게 하셨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초겨울에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 홀로 남게되자 어머니는 더 강인해지셨습니다.
내게 있어서 어머니는 세상의 어느 남자들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강하시고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지금도 어머니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우리집에 오셔서 사역으로 인해 분주하고 바쁜
딸을 위해 살림을 해주시고 대청소까지 해주시고 가십니다.

다행히 재혼을 하셔서 착하신 아버님과 행복하게 오손도손 살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너무너무 걱정하면서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제는 내게 맡겨라... 너의 어머니도 내가 책임진다.. 니가 뭔데 걱정하느냐...
정말 우리 하나님이 책임져주시니 만사형통의 복이 임함을 느낍니다.
전에 어머니가 생명이 위급한  대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하나님나라를 향한 소망을 가지고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시면서
죽을지도 모르는 수술을 받는데도 웃으면서 수술실로  들어가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수술을 마친후 오히려 성령이 충만해져 기쁨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러
다닌적도 있으십니다.

어머니 연세.. 올해 65세..
아직 젊으신 어머니..
못다한 효도를 하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어떻게 어머니 은혜에 갚을 수 있단 말입니까!
늘 속만 썩이고 가슴만 태웠던 못난이 딸이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어머니의
은혜가 너무나 엄청나다는 사실을 또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나도 어머니처럼 강인해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약하고 힘없는 엄마..라고 찍혀버려서
어찌해야할지...
어머니...
더 많이 가르쳐주세요.
어머니의 기도로 인해 이렇게 건강얻고 새 생명얻어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되었으니
이제 저도 어머니처럼 강하게 자녀를 키울수 있도록 더 많이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절대로 나약해지지 않도록, 그 강인함을 배우게 해주세요.

아직도 나를 위해 애타는 심정으로 기도하시는 어머니...
저도 어머님를 본받아 더 열심히 기도하면서
남겨진 모든 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중에 하나님앞에 설 때 니가 과연 최선을 다했느냐.. 라는 질문에
"네" 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힘에 부치고 버거워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앞으로는 더 효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