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34절)

오늘 말씀을 잘못 읽으면 미래에 대한 아무 계획도 갖지 말라는 것처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래가 없는 삶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마태복음 5장부터 이어지는 산상수훈의 백미입니다. 산상수훈은 크게 세 가지 결론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5장 48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가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팔복의 결론적 말씀입니다. 둘째는 7장 12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이 말씀은 율법을 요약한 것이기도 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에 대하여 남도 바라고 있음을 알면 아마도 인간세상의 많은 다툼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 각자의 바람만 있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에 분쟁과 다툼이 쉬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는 본문 말씀입니다.

다시 본문을 묵상해 보겠습니다. 아마도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읽으면서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참 속 편한 말씀입니다. 사람이 이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오늘 말씀을 잘 음미해 보면 삶의 진리와 행복의 비결이 있습니다. 세상을 속 편하게 살면서도 결코 실패하지 않는 삶의 비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간 스스로가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말씀을 들었던 당시 사람 대부분은 날품팔이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 더 새로웠을 것입니다. 우리도 엄밀히 말한다면 날품팔이입니다. 하루 앞을 볼 수 없는 삶 아닙니까? 날품팔이와 다를 것이 무엇입니까?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우리가 내일을 기약하며 내일 걱정을 하면서 현실을 외면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은 나의 몫은 현실이며 주님의 몫은 미래임을 말씀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몫만 충실하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신실하신 주님은 미래를 위한 주님의 몫을 충실히 이행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오늘은 순전히 내 힘만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주님은 내일의 모든 일을 책임지시겠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주신 몫을 다하기 원합니다. 최선을 다해 살기 원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주님께 온전히 맡깁니다. 주께서 저희가 행하는 모든 일들을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고이 품어 주시옵소서. 예수 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