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필리핀 뚜기가라오 지역에서 선교하시는 김자선, 강정인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두 분은 독신 선교사로서 헌신적인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오지를 찾아다니며 오직 발과 섬김으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17개의 원주민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이 사역이 인정되어서 최근에 ‘고신 선교사 상’을 받았고, 현재 필리핀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신실하고 훌륭한 선교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막상 선교지를 방문해 이분들의 사역을 지켜보면 좋게 말해 너무나 순수하게 사역을 감당하십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어리석어 보일 정도로 단순하게 사역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리석고 바보처럼 보이는 순수한 두 분의 선교사님을 통해 놀라운 복음의 역사를 이루고 계신 것입니다. 회사나 스포츠팀들은 최고 기량과 능력을 가진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최고의 실력자를 뽑는 것이 인사의 기본 원칙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인사 원칙은 세상과는 다르게 잘난 것 없는 사람들을 뽑아서 쓰시는 것입니다.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고 없는 자들을 사명자로 부르시고, 이들에게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에게 바보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래야 ‘저 일은 저 사람이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라고 사람들이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인사 원칙을 모르고 바보가 되기보다 잘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자만 귀하게 여기고, 약하고 어리석은 자를 무시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어떤 축구 감독이 지단, 호나우딩요, 박지성 같은 세계 최고 스타 선수들만 모아서 우승한다고 해도 별 대단한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동네 축구팀을 맡아 우승을 이끌어낸다면 그 감독은 정말 대단한 일을 성취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이름 없는 자들을 제자로 부르셔서 그 당시 도시와 나라들을 소동케 하셨고, 지금도 그런 자들을 통해 세계 곳곳을 복음화하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고 계십니다.

기도 : 진정 주님이 필요로하시는 바보가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