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이 그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서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어린 사자가 그를 맞아 소리 지르는지라….”

마노아 부부는 나실인으로 태어난 삼손이 이방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옛말처럼 삼손의 고집에 마노아 부부는 삼손과 함께 딤나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내가 낳은 자식이라도 내 맘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잘못된 길이었으므로 부모가 말리는 데도 자식이 끝내 이방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하니 아들을 따라가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그런데 딤나로 내려가는 중에 삼손은 사나운 어린 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어린 사자는 한창 힘이 있는 젊은 사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 포도밭에는 들짐승들이 적지 않게 나타났는데, 가끔은 그런 들짐승을 잡아먹기 위해 사자들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들짐승을 잡아먹을 정도로 힘이 있는 사자가 삼손 앞에 나타났으니 삼손은 최대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이었습니다. 부모가 말리는데도 말을 듣지 않으니 하나님께서는 사자를 통해 삼손의 잘못된 길을 막으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삼손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우리의 길을 막으시기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데 문제가 생기고, 위기가 닥친다면 잠시 멈춰서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하나님이 막으시는 것은 아닌지 진지한 기도로 하나님께 물어봐야 합니다. 삼손은 그저 나의 앞길에 사자가 우연히 나타났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삶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과 뜻이 우리의 삶 가운데 늘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언제나 영적으로 민감하게 하나님의 뜻을 좇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자의 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삼손에게 ‘여호와의 신’을 강하게 부어주셨습니다. 그러자 삼손은 마치 염소 새끼를 찢음같이 사자를 찢어버렸습니다. 이것은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일 삼손이 이 순간에도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었다면 하나님의 일하심를 알고 하나님 앞에 즉시 무릎 꿇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언제나 깨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때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돌이켜 행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 언제나 인간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믿음의 종들이 되도록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