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75절)

‘살아있다’는 것은 변화하는 것입니다. 내적인 생명으로의 변화, 곧 성장·성숙 그리고 회개·갱신·개혁으로의 변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은 언제나 작은 소리, 미세한 움직임, 잎사귀 하나, 바람 한 점에도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 생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본문에는 예수의 제자 두 사람,베드로와 가룟 유다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오버랩 됩니다. 둘 다 예수의 제자요, 배신자인데 어째서 베드로는 오늘도 살아 있고 유다는 죽은 자가 되었을까요?
베드로는 새벽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주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 울었습니다(75절). 내적인 변화, 생명의 나아감, 회개가 있었던 것입니다. 작은 소리,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소리, 새벽마다 늘 들리는 지극히 평범한 닭 우는 소리지만 바로 그 소리를 주의 음성으로 듣고 후회하고 돌이켰기 때문에 베드로는 다시 산 것입니다.
반대로 유다는 세미한 소리가 아니라 천둥소리보다 더 큰 소리를 듣고도 깨달음이 없었습니다. 유월절 만찬에서, 동산에서 주님은 세번씩이나 회개를 기대하고 말씀하십니다(26:21,24,50). “너희 중에 한 사람이 팔리라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인생 교훈을 하나 얻습니다. “사람은 범죄 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해야 할 때 회개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이다.”
이처럼 미세한 소리에도 죄를 깨닫고 회개하면 사는 것이고 우레 같은 소리를 듣고도 깨닫지 못하면 죽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베드로입니까? 유다입니까? 그런데 이 내적 변화, 회개는 ‘기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두운 밤, 동트는 새벽녘에 홀로 하나님 앞에 고독하게 앉아 있을 때에 영혼이 맑아져 작은 소리, 미세한 움직임에도 깨달음이 있는 것입니다. 아니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미 깨달음이 있고 생명으로 나아감(회개 갱신 개혁 성장 성숙 헌신)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얼마나 고독하게 하나님 앞에 앉아 있느냐가 바로 내적 변화의 가늠표가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는 종종 상황을 바꾸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나 자신을 변화시킨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나를 성찰하게 하고, 겸손하게 하고, 회개하게 하고, 성숙하게 하고, 한계를 극복하게 하고, 승리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비자가 나아와 가로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비자가 저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저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곧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하나님! 회개의 기회를 놓쳐 죽음으로 나아가는 어리석음을 범치 말고 기도로 깨어 살아있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