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21절)

사람은 누구나 자의식이 분명해야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자기 정체성이야말로 유혹과 고난을 극복하고 자기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이요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갖고 있습니까?
예수께서는 이 세상 누구보다 자기 정체감이 분명하셨습니다. 신적 자의식을 갖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셨습니다. 본문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궁지에 빠뜨리고자 의도적으로 질문하는 장면입니다. 당시에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도전자들은 가이사에게 세를 바쳐야 하는가 아닌가를 질문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긍정을 하면 유대인의 심한 반발을 얻게 될 것이고 부정하면 로마 정부를 반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대답은 예상을 뒤엎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이는 주님의 분명한 자의식에 근거한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두 왕국에 살고 있습니다. 국가에 속한 자로서 국민의 의무를 행해야 하고 동시에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로서 성도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에 위배되지 않는 한 국민의 의무를 다해야 하고 나라가 힘들 때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나라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성도의 의무를 잘 감당해야 합니다. 국가의 박해나 회유가 있을지라도 예배와 주일성수, 전도와 선교하는 일은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는 교회의 생명이요, 민족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왕국은 없어질지라도 하나님의 왕국은 영원합니다. 주님은 분명한 자의식을 가지셨기에 숱한 박해와 고난, 온갖 회유와 딜레마에서 벗어나 당당히 자기 길을 걸어 가셨고 결국 십자가로 승리하셨습니다. 하지만 자기 정체성이 교파주의로 나타나서는 안됩니다. 자기 교단, 자기 교회 사랑은 좋은 것입니다만 이웃 교회도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자입니다. 혹 신앙노선이 다르고 예배 형태가 다를지라도 신앙고백이 같은 우리는 한 형제입니다.
교회는 세상에 대한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서로 연대하고 하나 되어야 합니다. 교파주의를 넘어 서로 손잡고 나갈 때 21세기 복음한국, 선교한국의 지평을 열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로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론하고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참으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라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불가하니이까 한대
예수께서 저희의 악함을 아시고 가라사대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셋돈을 내게 보이라 하시니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뉘 것이냐
가로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가라사대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기이히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하나님! 그리스도인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갖게 하시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는 하나된 비전을 꿈꾸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