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14절)

사람은 누구나 갈등과 아픔을 안고 삽니다. 그런데 오늘의 아픔, 실패, 갈등의 원인 중 상당부분은 교만에서 기인합니다. 겸손할 수 있다면 해결될 문제들인데 교만 때문에 점점 더 고통이 커지는 것입니다. 본문은 ‘혼인잔치의 비유’입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두 아들의 비유’‘악한 농부들의 비유’에 이어 인간의 불순종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입니다. 이 세 비유에서 얻어지는 몇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① 기득권자일수록 교만하기 쉽다(15절). ②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회개의 기회를 주신다(9절). ③ 그 사랑을 끝내 거부하면 패망한다(13절). ④ 그 거부로 인하여 축복은 순종하는 이들에게 이전된다(10절). ⑤ 하지만 순종하는 이들은 소수이다(14절). 주님은 3가지 비유의 결론을 이렇게 내리십니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그렇다면 왜 이처럼 불순종이 깊어만 가는 것입니까? 한마디로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변명을 하지만 근본은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교만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교만이 패망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겸손해야 평안하고 갈등이 없으며 받은바 은혜를 계속적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성 프란체스코의 일화입니다. 그의 제자가 기도하던 중 영광스런 보좌가 놓여있는 천국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천사장에게 “누구 것입니까?”하고 묻자 “세상에서 제일 겸손한 프란체스코의 것이오”라고 말합니다. 환상에서 깨어난 그는 부러움과 시기심에 찬 마음으로 스승에게 묻습니다. “선생님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프란체스코는 서슴지 않고 대답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이라네.” 제자가 반박합니다. “그것은 위선이요 거짓입니다. 선생님은 성인으로 추앙받는 분인데 어찌 악하다고 하십니까?” “자네는 모르네. 내가 이만큼이라도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일세. 주께서 만약 내가 받은 이 은혜를 다른 이들에게 베푸셨다면 그들은 나보다 훨씬 더 선한 사람이 되었을 거야.”
당신은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자신의 죄인 됨, 연약성, 무가치성을 진실로 인정할 수 있습니까? 나의 나됨이 진정 하나님의 은혜입니까? 겸손하지 못하면 갈등하게 되고 불순종하고 넘어지게 됩니다. 겸손하십시오. 겸손한 자가 이 땅에서 평안을 얻고 천국에서 영광의 보좌를 얻습니다. 진정 겸손으로 이 시대를 이겨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가로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저희가 돌아 보지도 않고 하나는 자기 밭으로, 하나는 자기 상업차로 가고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이니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예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치 아니하니
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너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자리에 손이 가득한지라
임금이 손을 보러 들어올쌔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가로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저가 유구무언이어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하나님!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겸손으로 시대를 이기고 천국을 소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