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이가 일어남이 없도다”(11절)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시대의 정신을 이끌고 사회를 개혁하고 새 역사를 창조할 영웅을 찾고 있지만 진정한 영웅을 만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한 영웅을 소개합니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는 무엇 때문에 예수님으로부터 이처럼 위대한 인물로 칭찬을 받았을까요?
변하지 않는 신념 때문입니다(마 11:7).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7절) 세례 요한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는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조와 소신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안일을 구하지 않는 사명감 때문입니다(8절).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세례 요한은 ‘부드러운 옷’, 곧 일신상의 안일과 편안을 좇지 않고 오히려 약대 털옷과 가죽띠를 두르고 험한 광야에서 소명을 좇아 삽니다. 선지자적 용기 때문입니다(9절).
“그러면 너희가 어찌하여 나갔더냐 선지자를 보려더냐?” ‘선지자’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전하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자들을 책망하고 회개케 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한은 세상의 인기를 좇는 미사여구가 아니라 회개를 촉구하는 불같은 메시지를 선포한 것입니다(10절).
세례 요한 역시 특출한 영웅이기보다는 자신의 일상에서 굳건히 사명의 길을 걸어간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 예수를 기다리고 가르치고 예언하고 증거 하는 길을 걸어간 것입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의 길을 준비하는 사명자로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우리도 스스로 ‘영웅’되려고 하지 맙시다. 예수의 진실한 증인으로, 무명의 섬기는 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영웅은 영웅으로 살지 않는다.” 다만 예수 증인으로, 섬기는 자로 살아갈 뿐입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마 23:11)


하나님! 스스로 영웅을 자처하는 자가 아니라 겸손히 주의 길을 따르며 섬김의 도를 실천하는 사명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